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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2014 수능 수학·영어 어려워"…난이도 조절 실패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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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7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1257개 시험장에서 시작돼 오후 5시 마무리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준별(A,B형) 시험으로 처음 치러진 올해 수능이 난이도 조절에서 상당 부분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정병헌 수능출제위원장(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은 이날 "학교 수업을 충실하게 받은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다"며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전 영역에서 연계율 70% 이상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역·과목별로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하되 변별력을 위해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들을 포함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선 학교와 학원가 등은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의 국어·수학 영역이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워 난이도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교육부는 A형의 경우 지난해보다 쉽게, B형은 지난해 수준으로 출제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주요 과목인 국어·수학·영어 영역의 난이도가 둘쭉날쭉했다는 분석이다.

"국어는 A,B형 모두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려웠다. 수학의 경우 B형이 난이도가 높았고, 영어 역시 기초학술분야 개념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풀기 어려운 문제가 다수 포함됐다"는 것이 입시업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수험생들 역시 수학과 영어가 9월 모의평가 때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학 B형을 응시한 신모군은 "6월과 9월에 치러진 모의고사보다 난이도가 높았다"며 "국어영역에서의 EBS 연계도는 높았는데 수학의 연계도는 낮았다"고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 열띤 응원전·지각생 속출

시험장 주변은 예년처럼 경찰 순찰차 도움으로 급히 들어오는 지각생이 속출했고, 애타는 마음으로 고사장 앞에 진을 친 학부모들은 가슴을 졸였다.

수험생을 격려하는 열띤 응원과 엉뚱한 학교를 찾아와 황급히 발길을 돌리는 수험생도 여전히 눈에 띄었다.

광주에서는 수능 감독교사의 차량에 수험생과 응원 나온 학생, 교사들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친 수험생 A양은 인근 병원에서 감독관 입회하에 시험을 치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충남의 한 수능시험장에서는 3교시 영어 과목 시험때 오디오가 오작동해 10여 분간 시험이 중단되는 소동도 있었다.

한편 수능 원서 접수자 64만9762명 가운데 3교시 응시자는 59만8431명으로 5만1331명이 불참해 7.92%의 결시율을 보였다. 지난해 3교시 결시율 8.16%보다 0.24%포인트 더 낮아진 수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일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는다. 수시 2차 모집 원서접수기간은 11∼15일, 합격자 등록기간은 다음달 9∼11일이다. /김민준기자 mjkim@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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