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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8대기업 총수, 내달 5일 청문회 불려나간다…국조특위, 기업 압박수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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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화살끝이 8대 기업 총수를 정조준하고 있어 재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국정조사특위는 청문회 첫째 날인 12월 5일에 8대 기업 총수를 증인으로 대거 불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불똥이 검찰 수사에 이어 국회 국정조사특위로까지 번진 것이다. 

무엇보다, 재계는 특위가 기업 총수들을 청문회 첫째 날에 증인으로 채택했다는 점에 대해 긴장하고 있다. 청문회 첫째 날이 국민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와 청와대의 해명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총수들을 국정조사 증인으로 부른 것은 정치권의 재계에 대한 압박"이라며 "12월까지 내년 사업계획이나 조직개편 및 신사업 추진 등 주요 그룹들의 굵직한 의사결정은 사실상 정지상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특위는 여야 3당 간사 협의를 통해 8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최순실, 차은택, 고영태 등 모두 21명의 증인을 채택키로 결정하고 국정조사 일정을 잠정 결정했다. 

8대 그룹 총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지원한 17개 대기업 총수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 지난해 7월 24일 전후로 박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나눴던 이들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손경식 CJ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이와 함께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차은택·고영태·이성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물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GS그룹 회장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등 모두 21명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3당 간사는 또 오는 30일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대검찰청, 국민연금공단을 상대로 첫 기관보고를 받기로 합의했다.

특히 1차 청문회는 다음 달 5일, 2차 청문회는 다음 달 6일, 3차 청문회는 다음달 13일, 4차 청문회는 다음달 14일 열기로 했다. 1차 청문회에는 기업 증인들이 출석하고 2차 청문회에는 최순실 씨 등 사건의 핵심 인물과 전직 공직자들이 출석한다. 

2차 기관보고는 12일 대통령비서실, 경호실, 국가안보실,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교육부를 상대로 진행된다. 

여야 3당은 다음 달 중순 이후 국조 일정은 추후 다시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현장 방문 장소는 박 대통령 대리 처방 의혹에 연루된 차움병원, 김영재 의원, 강남보건소 등 세 곳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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