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덕주 GKL 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 조카 장시호씨,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덕주 GKL 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 후원에 대해 강제성을 느꼈다고 증언했다.
이 이사장은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공판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1월 이기우 GKL 대표로부터 영재 센터 후원 요청을 받아 의아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 이사장은 김종 전 차관 측 이상훈 변호사가 '의도적으로 영재센터를 지원하기 위해 스키캠프 지원을 포기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이기우 사장이 '위에서 이런 사업 어떻겠느냐고 요청이 왔다'고 했을 때 2억원을 이야기했다"며 "(지원이 예정됐던) 프리스타일 스키캠프도 2억원이 거의 안 된 상황에서 2억원이라는 금액을 딱 짚어 한다고 하면, 어떤 무슨 과정에서 작용이 있지 않았겠느냐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 측은 이 이사장으로부터 '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영향 아래에 있고, 당초 프리스타일 스키캠프에 후원키로 한 2억원을 영재센터에 지원하는 과정에서 김 전 차관이 '빨리 돈을 지급하라'며 이 대표에게 짜증을 냈다'는 취지의 진술을 얻었다. 다만 이 이사장은 '스키단과 스키캠프 운영 방식을 협의하다 추진이 안 된 상황에서 영재센터 이야기가 나왔다'는 식으로 부연했다.
그러나 이 이사장은 최씨의 반대신문에서 영재센터 지원에 대해 "강제성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이 이사장은 '영재센터에 무조건 지원해야 한다는 강제성을 느꼈느냐'는 최씨의 질문에 "솔직히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영재센터 지원에 부담감을 느낀 이유에 대해 "(재단이) 문체부의 정책적 사업을 지원하지만, 그런 경우에는 우리가 내부적으로 실무자끼리 의논한다"며 "이 대표가 위에서 한다고 할때 얼마나 (부담감을) 느꼈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보통 실무자가 하는데 그 위니"라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9월로 예정된 지원금 1억5000만원 집행이 6월로 당겨지게 된 일도 부담감을 느낀 근거로 들었다. 최씨가 '3월께 사업심의위를 열어 2억원 후원하기로 결정한 상태였고, 조기 지원 역시 근거 법령이나 그런 것 위배되는 것 아니죠'라고 묻자 "법령 등 위배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당초 9월에 집행하기로 되어있었는데 그것을 당겨서 6월에 무조건 주는게 좋겠다하는 얘기가 있기에 모종의 그런걸 느낀거죠"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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