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에 사는 A씨(28세·여)는 출근길 늘 편의점에 들러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과 삶은달걀 두 개를 산다. 가격은 총 2600원. 집에서 따로 밥을 하지 않는 그에게는 저렴하고 든든한데다 신선한 아침식사다. 마트에서 장을 본 다음 집에서 요리와 설거지를 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일이 너무 번잡스럽고 돈이 많이 들었던 A씨. 저녁약속이 없는 퇴근길에는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1인용 과일을 사들고 집으로 간다. 오늘도 그는 저렴하고 간단하게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했다.
1인가구와 싱글족을 겨냥한 유통 시장이 점점 커져가는 가운데 국내 편의점 점포가 3만개를 돌파했다.
1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점포는 현재 1만509개, GS리테일의 GS25는 1만362개, 세븐일레븐 8405개, 미니스톱 2317개, 위드미 1569개로 총 3만3162개다.
최근 몇 년간 1인가구와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편의점 산업는 폭발적인 급증세를 이어오고 있다.
또 백화점과 마트 등 관련 유통산업은 부진을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나홀로 고성장세를 보여왔던 산업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2013년 편의점 시장 성장률은 1.2%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5년 4.7%로 상승했고 이어 지난해에는 11.4%까지 고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매출규모 역시 늘고 있다. 2013년 12조8000억원을 기록하던 편의점 시장은 2014년 13조8000억원, 지난해에는 17조2000억원까지 올랐다.
업계에서는 올해 편의점 시장 매출 규모가 20조원을 넘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편의점 시장 규모가 늘어남과 동시에 점포 또한 증가하고 있어 '포화 시장'이라는 지적도 계속해서 제기된다.
대부분 본사 지원으로 가맹업이 이뤄지고 창업 문턱도 낮아 '너도나도' 편의점 창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과하게 많은 편의점이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인가구와 편의점이 가장 선진화된 일본의 편의점 수는 5만5600여개에 이른다. 인구수는 일본의 절반도 안되지만 편의점 점포는 반 이상을 훌쩍 뛰어넘은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편의점 점포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위드미는 매년 1000개 이상씩 공격적으로 점포를 출점해 3년 내로 총 5000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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