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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前 안종범 보좌관 "안종범 허위진술, 청와대 대응기조 따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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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보좌관이었던 김건훈 전 청와대 비서관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안 전 수석의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보좌관을 지낸 김건훈 전 청와대 비서관이 지난해 국감에서 안 전 수석이 대통령을 지키려고 허위진술했다고 증언했다.

김 전 비서관은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안 전 수석의 공판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비서관은 검찰이 '(지난해 11월) 국감 때 미르·K재단 설립과정과 운영, 출연, 대통령 지시 여부 등 많은 질문을 받은 안 전 수석이 '재단운영 개입 안 했다' '최씨를 모른다' '대통령 개입 없었다' '대기업 자발적 출연'이라고 했다. 국감 때 허위진술 상황 대응을 보면, 안 전 수석은 이전부터 국감 대응준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하자 "수석님도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청와대 대응기조 유지 위해 그렇게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상질문에 대한 준비를) 상당기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 전 비서관은 안 전 수석이 K재단 관계자에게 허위진술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진술도 내놨다. 이날 검찰이 제시한 김필승 K스포츠재단 이사장의 진술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안 전 수석과 통화했다. 이때 안 전 수석은 자신이 국감에 나가게 됐다며 '재단 이사장과 임원 등을 청와대가 아닌 전경련과 김 이사장이 추천했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안 전 수석은 김 이사에게 '앞으로는 보좌관이 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 다음날 김 전 비서관은 김 이사에게 전화해 '21일 저녁 플라자호텔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검찰이 '(안 전 수석이) 10월 20일 '김 이사에 연락하기 어려우니 나의 의사를 김필승에게 전하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질문하자, 김 전 비서관은 "그런 지시는 없었다"며 "(안 전 수석이) 그때 '각종 언론 보도 의혹이 제기되니 재단 문제나 상황에 대해 알아보라'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것을 미루고 있다가 국감 때 안 전 수석이 굉장히 많은 공격성 질문을 받기에, 제가 빨리 만나서 문제 이런 것 체크해 봐야겠다 싶어서 급히 연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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