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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강릉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의심 환자 사망…원인과 예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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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와 상관 없음. 사진/ 연합뉴스


강릉에서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50대 환자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4일 보건당국과 유족들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5시 15분쯤 강릉 A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김모(59)씨가 숨졌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강릉의 바닷가에서 가자미를 구입해 집에서 회로 먹은 뒤 이튿날 구토와 복통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13일 강릉시보건소에 "김씨가 비브리오 패혈증 의심 소견으로 사망했다"는 것을 통보했고 보건소는 이날 해당 병원에 관계자를 보내 진료기록 등의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의료 관계자에 따르면 사망 전 병원 측 검사에서 김씨는 '비브리오 패혈증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치명적인 패혈증과 조직괴사를 일으키는 3군 법정전염병으로 확진 시 해당 병원은 시·군에 즉시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 측은 확진 판정 이후 8일 뒤인 지난 13일에 강릉시보건소에 보고했다.

보건소는 앞으로 병원 진료사실 등을 토대로 역학조사를 실시, 정확한 감염 경로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간질환자나 당뇨병환자, 알코올중독자, 만성신부전증 환자 등 면역력이 저하된 고위험군 환자가 감염되면 치사율이 매우 높은 치명적 감염성 질환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몸에 난 상처에 오염된 바닷물이 닿아 감염된다. 이 질환을 유발하는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하구나 연안의 바닷물, 갯벌, 각종 어패류 등에서 서식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갯벌이 많은 서해안과 남해안에 비브리오 패혈증균의 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37℃의 바닷물 온도에서 매우 빨리 증식한다. 따라서 보통 5~6월에 첫 환자가 발생하고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는 8~9월에 집중된다.

여름이면 늘 찾아오면 비브리오 패혈증균을 물리칠 방법은 없다. 다만 감염 원인을 정확히 알고 스스로 사전 예방할 필요는 있다.

먼저 어패류를 구입한 후에는 신속히 냉장보관 해 식중독균이 증식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한번 녹인 냉동 생선은 다시 냉동하지 않는다. 어패류를 먹기 전에는 수돗물로 2~3회 충분히 씻어내고 횟감용 칼과 도마는 반드시 구분해 날 생선을 요리한 도마나 칼 등에 의해 다른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한다. 조리한 후에는 조리 기구를 깨끗이 세척하고 열탕 처리해야 2차 오염을 막을 수 있다. 또 어패류는 날고 먹지 말고 되도록 85℃ 이상 온도로 익힌 다음 바로 먹어야 한다. 남긴 음식은 냉장 보관한다.

한편 올해 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모두 10명으로 이 중 5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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