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외제차의 국내 판매업체들이 자동차 수리비와 부품값을 부풀린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신성식 부장검사)는 BMW·메르세데스 벤츠·폴크스바겐·아우디·렉서스·도요타 등 6개 수입차의 국내 판매업체들을 수리비 과다계상, 고의적인 수리기간 지연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폴크스바겐·아우디·렉서스·도요타의 국내 공식 판매업체인 클라쎄오토·고진모터스·엘앤티렉서스·효성도요타 등 4곳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가 수리비 책정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에는 BMW와 벤츠의 공식 판매업체 코오롱모터스·한독모터스·더클래스효성 등 5개사를 압수수색해 지난 몇 년간 수리비 청구내역과 부품 입·출고 목록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고 나서 이들 업체가 고객에게 필요 이상의 수리를 요구했거나 부품 가격을 부풀렸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딜러사와 렌터카 업체들 간 리베이트 관계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그동안 외제차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딜러가 의도적으로 수리기간을 길게 잡아 렌트료를 올리는 대신, 렌터카 회사가 딜러에 일정 비율의 금품을 제공한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에 대해 수입차 딜러들은 "수입차 수리 기간이 길어진 것은 자동차 판매량이 단기간 크게 는데 비해 AS 시설이 따라 늘지 못해 수리 기간이 길어지는 것"이라며 "런터카 회사와 리베이트 관계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김유리 기자 grass100@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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