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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세훈 전 국정원장 /연합뉴스 |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이 김중겸 전 한국전력 사장의 선임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 심리로 열린 원 전 원장의 알선수재 사건 첫 공판에서 원 전 원장이 황보연 황보건설 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등을 관련 증거로 제시했다.
원 전 원장은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이 한전 사장으로 내정되기 한 달여 전인 2011년 7월18일 '지금 김사장 접촉 노출하면 좋지 않음'이라는 문자메시지를 황 대표에게 보냈다.
황 대표는 이후 자신의 부인에게 '내일은 김중겸 한전 사장 될 것'이라는 문자도 발송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황 대표는 "원장님이 그렇게 얘기해서 문자를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세 사람은 앞서 같은해 4월23일 함께 골프를 쳤다. 김 전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전 사장으로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황 대표는 진술했다.
검찰은 증인신문 과정에서 황 대표가 원 전 원장에게 국정원 직원의 인사청탁을 한 사실도 공개했다.
황 대표는 홈플러스가 인천 무의도에 연수원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고 청탁한 사실도 시인했다. 그는 "현금을 와인 상자에 담아 원 전 원장에게 줬다"며 금품 제공을 인정했다.
황 대표는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 6월 구속기소된 상태다.
원 전 원장은 황 대표로부터 1억7000만원대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민준 기자 mjkim@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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