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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경희대, 단원고 2학년에 사회적배려 혜택…건국대·서강대·이대 등도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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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교하는 단원고 2학년 학생들. /연합뉴스

경희대가 2016학년도 입시에서 세월호 참사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희생된 단원고 2학년 학생 전원에게 사회적 배려 전형의 일종인 '고른기회전형 Ⅱ' 응시 자격을 주기로 했다. 

경희대는 15일 "'고른기회전형 Ⅱ'은 수능 성적이 반영되지 않고 학생부 등 서류와 면접으로 평가되는 수시 전형으로 현재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를 합쳐정원 내에서 80명을 뽑는다"며 "현재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한 의사자, 군인과소방공무원의 자녀, 다자녀 가구의 자녀, 다문화가정의 자녀, 북한이탈주민, 조손가정 등이 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희대는 여기에 '세월호 참사 당시 안산 단원고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2016학년도에 한함)'이라는 입시 규정을 추가하기로 했다. 세월호에 타지 않았던 2학년 학생들도 '심리적 피해자'라는 점을 감안해 이 전형에 응시할 수 있게 했다. 

다만 경희대는 "단원고 1학년이나 3학년은 아직 적용 계획이 없다"며 "직접 참사를 겪은 단원고 2학년 학생에 한정하는 데다가 탈북자, 의사자 등 다른 응시자와 똑같이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건국대도 단원고 학생들에게 사회적 배려 전형 응시자격을 줄 계획이다. 이미 내부 검토를 마친 상태로 정원 내로 할지, 정원 외로 할지 등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부분을 교육부와 검토 중이다. 이 밖에 서강대, 이화여대, 서울여대도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현재 국회에 제출된 세월호 참사 관련 법안 중 피해학생의 대입 특례를 담은 4개 법안의 통과 여부에 따라 세월호 피해 학생들의 대입 특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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