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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국감]강동원 "삼성전자 내수 시장서 돈벌어 해외에 투자…창조경제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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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3'가 미국보다 국내 시장에서 29만원 비싸는 등 한국 소비자에 대한 역차별이 극심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무소속 강동원 의원은 14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노트3의 국내 출고가는 106만7000원인 반면, 해외 출고가는 70만~90만원대에 불과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해외 이동통신사 홈페이지와 반도체 칩 컨설팅 전문업체인 테크인사이트 등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갤럭시노트3 분해를 통해 부품원가는 237.5달러(약 25만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제품 가격은 약 4배 비싸게 책정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처럼 부품원가 및 해외 출고가 대비 높게 책정되는 스마트폰 가격으로 인해 가계통신비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 국내 2인 이상 가계에서 연간 부담하는 휴대전화 단말기 대금이 총 190만원에 달하는 계산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단말기 실질 부담금이란 이통사 보조금으로 인한 착시효과를 제거하고 고객이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단말기 가격을 뜻한다.

강 의원은 삼성전자가 이처럼 내수 시장에서 돈을 벌어 해외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옮기는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추가로 베트남에 생산라인을 건립할 예정"이라며 "추가 시설이 들어서면 이로 인해 베트남에 4만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온다.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베트남에 10만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정부가 외치는 창조경제 핵심이 일자리 창출, 경제활성화에 있는데 막상 삼성전자는 이 같은 정부 정책과 역행하고 있다"며 "미래부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가"라고 역설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계획한 투자금액 24조원 중 국내 투자액은 2조여원에 불과하다"며 "창조경제를 제대로 하려면 미래부가 삼성전자 같은 기업이 국내에 투자도 많이 하고 일자리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미래부 최문기 장관은 "이 같은 상황을 모르고 있었다"면서 "향후 삼성전자가 되도록 국내 투자에 주력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재영기자 ljy0403@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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