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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규제 피해 막차타자… 10월 청약통장 82만건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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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별 총 청약자수 추이.

지난달 분양시장에 전국적으로 82만 여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연휴로 분양이 미뤄진 사업지와 부동산대책 발표를 앞두고 밀어내기 물량이 더해져 공급 자체가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미리 예고된 규제를 피하기 위한 수요자들이 대거청약에 나선것도 한몫했다.

10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에서 일반에 공급된 분양물량(3만7724가구)에 몰린 청약자수는 82만6254명(임대, 뉴스테이 제외)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9월 아파트 1만1755가구가 분양됐고 청약접수자가 27만4772명이었던 점을 비교하면 공급물량과 청약자수 모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최근 1년 간 추이를 살펴봐도 총 청약자수는 10월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금 집단 대출 조이기와 대출금리 상승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규제 이전에 마지막 분양물량을 잡겠다는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을 막지는 못했다. 부동산대책이 곧 발표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된 데다 분양권 전매가 주요 내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탓으로 보인다.

평균 청약경쟁률을 보면 전국 21.90대1을 기록해 전 달(23.02대1)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다만, 그 동안 청약접수자가 부산에만 집중됐다면 지난달에는 다른 지역으로도 청약자가 고르게 분포된 모습이었다.

▲ 10월 지역별 평균청약경쟁률.

지역별로 살펴보면 평균 청약경쟁률은 부산(188.09대1)이 여전이 높았으며 세종(126.41대1)도 세 자리 수를 기록했다. 이어서 ▲울산(47.52대1) ▲경북(40.35대1) ▲서울(33.57대1) ▲경남(26.99대1) ▲경기(13.81대1) ▲전북(8.45대1) ▲강원(6.83대1) ▲인천(3.93대1) ▲전남(3.05대1) ▲충북(1.25대1) ▲제주(0.28대1) 순이었다. 

아파트 단지별 청약경쟁률에서는 오랜만에 부산이 아닌 다른 지역(울산)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울산 남구 야음동 야음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힐스테이트 수암 2단지' 24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1만232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이 426.33대1로 집계됐다. 다만 청약접수 건수만 놓고 보면 13만2407명의 청약자가 몰린 '부산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가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청약시장의 베스트셀러인 세종시에서도 4-1생활권에서 첫 분양으로 나선 M2블록 '리슈빌수자인'이 212가구 분양에 6만8,622명이 몰려 평균 323.69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서울에서는 '아크로리버뷰'가 28가구 모집에 8,585명이 몰리면서 306.6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이달에도 규제를 빗겨간 곳에서는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강북권 재개발 열기를 이을 성북구 석관2구역의 '래미안 아트리치', 마포구 연희1구역의 '연희 파크 푸르지오' 등이 분양 채비를 갖추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다산신도시에서 신안이 '신안인스빌 퍼스트리버'를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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