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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기자수첩]전업주부는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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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출산이나 육아 부담으로 퇴사한 스타벅스 여성근로자를 직장으로 복귀시키는 재취업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올 하반기에 경력단절 여성 근로자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란다. 

최근 스타벅스처럼 워킹맘들의 경력단절을 막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일자리 및 제도를 마련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육아 및 가사 전념자 수는 721만9000명, 15세 이상 인구 중 6명 가운데 1명꼴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결혼과 임신·출산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뒀거나, 일자리를 원하지만 구직을 포기한 채 가사와 육아에 전념하는 비경제활동인구다. 

그러나 수많은 워킹맘들은 다시 일하고 싶어한다.

실제로 두 달 전 CJ그룹이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인턴 150명을 뽑는데 2530명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또 지원자 73%는 "직장을 그만둔 때로 돌아간다면 절대 그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만큼 여성들이 결혼·출산 후 '다시' 일터로 돌아가기 힘들다는 얘기다. 이같은 치열한 현실을 뚫은 '리턴십' 여성들은 10월 말부터 현업에 배치될 예정이다. 

취업 전문가들은 여성들의 취업 여건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충분치 않다고 말한다. 능력 있는 여성들이 집에만 들어앉아 있다면 경제는 더욱 어두워질 것이다. 앞으로 보다 많은 기업들이 주부들의 사회 진출을 돕는 제도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박지원 기자  pjw@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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