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대란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운영체제인 '윈도XP'에 대한 모든 공식적인 기술지원을 종료하는 다음달 8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같은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유튜브에서 'how to hack atm'이란 검색어를 입력하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해킹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5만 건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안은 공포로 변할 조짐이다. IT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원도XP 종료에 따른 상황별 대응법을 알아본다.
◆윈도XP를 계속 써야하는 경우
MS가 윈도XP에 대한 지원을 종료한다고 바로 윈도XP PC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원한다면 계속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악성코드나 해킹 등 PC에 보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
MS는 윈도XP를 계속 사용하는 소비자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핵심'이라는 보안프로그램을 무료 배포하고 있다. 인터넷진흥원도 '윈도 XP 전용 백신'을 '보호나라' 홈페이지(www.boho.or.kr)에서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것도 완벽하진 않다. 전문가들은 윈도XP가 탑재된 PC를 계속 사용하려면 아예 인터넷 연결까지 끊는 것이 안전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는 예산부족으로 상위OS를 구매하지 못한 윈도XP PC 360여대를 폐기하지 않고 인터넷 선을 뽑은 채 쓰기로 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USB나 외장하드를 연결할 때 반드시 백신으로 검사해야 보안 위협을 줄일 수 있다.
◆리눅스 등도 대안
리눅스 '우분투' 등 오픈소스 OS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무료인데다 저사양 PC에서 잘 돌아간다. 고사양 게임이나 고화질 동영상 보다는 웹서핑·문서작업을 자주 이용한다면 윈도XP가 설치된 PC에 어울리는 다양한 오픈소스 OS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특히 매번 업데이트를 통해 보안 위협에 대응해야하는 MS의 원도와는 달리 오픈소스 OS는 바이러스 등 보안 위협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터넷 뱅킹, 인터넷 민원, 연말정산 등을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상위 버전 업그레이드는 어떻게
이번 기회에 MS의 '윈도 7'이나 '윈도 8.1' 같은 운영체제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한다. 각 운영체제별로 개인용 설치 CD를 구매하거나 해당 운영체제가 포함된 브랜드 PC를 새로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 가격은 윈도8의 경우 12만~15만원 정도다.
상위버전 전환을 결심했다면 MS가 무료로 제공하는 'PC무버(Mover)'를 이용해 볼만 하다. 문서, 사진, 동영상 등을 손쉽게 새 OS로 옮길 수 있다.
- 이국명 기자(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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