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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농축산물 가격변화, 외식·통신요금 보다 소비자 가계부담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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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가격변화에 대한 소비자 가계부담이 외식비 및 통신요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평균 가구소득이 높은 소비자일수록 농축산물 가격 상승에 대한 가계 부담이 적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축산물 가격변화에 대한 소비자 반응 파악을 위해 주부 6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농축산물 가격변화가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고 29일 밝혔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할 때 실제 지출액은 가격 상승 이전과 비슷하게 하되, 구매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 변동과 무관하게 소비지출을 하는 품목은 휴대전화료였으며 가격 상승 시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일 품목은 '커피(외식)'로 조사됐다. 

농축산물 가격변화가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기여도 분석'을 실시한 결과, 배추 가격이 50% 상승할 때 소비자물가 상승에 대한 기여도는 0.06%p로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커피(외식)의 기여도인 0.24%p의 1/4 수준이다. 

또 올해 3/4분기 기준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액인 275만 원을 기준으로 소비 지출액을 추정하면, 배추의 월 지출액은 3300원, 달걀 월 지출액은 6600원 수준이었다. 

이 또한 커피(외식)의 월 지출액인 1만3200원과 휴대전화료의 월 지출액인 10만5325원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배추와 달걀 가격이 50% 상승하고 소비량에 변화가 없다고 가정할 경우, 각 품목의 월 소비 지출액 증가분(배추 1650원, 달걀 3300원)은 휴대전화료의 10% 상승에 의한 추가 가계 부담분(1만533원)보다 훨씬 낮았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농축산물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에 기여하는 정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농축산물 가격 변동에 대한 소비자의 체감물가는 소비자의 특성 및 구입 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축산물 가격 변동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소득, 가구원수 등 소비자의 특성 및 구입 시기 등을 고려해 보다 면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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