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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러시아, 올림픽 출전 못하나? IOC 법적 검토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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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도핑 의혹에 휩싸인 러시아의 리우 올림픽 출전 금지에 대한 법적 검토에 들어갔다. 사진은 러시아의 비탈리 무트코 체육부 장관./AFP 연합뉴스

도핑 논란에 휘말린 러시아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여부가 금주 중으로 결정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일(현지시간) 긴급 집행위원회를 전화 회의로 열고 러시아의 올림픽 출전 금지에 대한 법적인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통적인 스포츠 강국인 러시아는 도핑 의혹으로 8월 개막하는 리우 올림픽에 출전을 금지당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18일 '러시아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비롯한 주요 스포츠 대회에서 정부가 개입된 조직적인 도핑 샘플 조작을 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또 지난해 11월 러시아 육상 도핑 실태를 조사해 러시아 육상 선수들이 러시아 반도핑기구와 공모해 금지약물을 사용해왔다고 발표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이를 근거로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 러시아는 이에 반발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한 상태다. 

그러나 육상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러시아 선수들이 정부까지 개입된 도핑 조작을 일삼아왔다는 의혹이 번지고 있다. 이에 러시아 전 종목 선수들의 리우 올림픽 참가를 금지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IOC가 러시아의 올림픽 출전 금지에 대한 법적인 검토에 돌입했다고 밝힌 가운데 21일로 예정된 CAS의 러시아 육상 선수들에 대한 판결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AP통신은 "만일 여기서 CAS가 IAAF의 손을 들어주면서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기로 할 경우 IOC는 다른 종목에서도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불허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내다봤다.

문제가 되는 것은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IOC에서도 "러시아 전체의 올림픽 출전을 불허하는 것과 선수 개인의 권익이 충돌하지 않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특정 국가가 도핑을 이유로 올림픽에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사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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