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서도 입장 엇갈려…당권 주자들 '거리두기'·비당권주자 '두둔'
- ▲ 서청원 의원이 19일 오전 입장자료를 통해 8.9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는 서 의원의 모습./뉴시스
서 의원은 19일 오전 입장자료를 통해 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서 의원은 "저의 결론은 '지금은 제가 나서기보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 할 때'라는 것"이라면서 "당내 경선은 '당의 화합'과 '치유'의 장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저는 당내 최다선으로서 새로운 대표와 지도부에 병풍이 되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8선으로 현역 최다선이다.
친박 녹취록 파문과 서 의원의 불출마로 8·9 전대도 격랑에 빠져들 조짐이다. 친박계에 등을 돌린 마당이지만 비박계에서도 뚜렷한 인물이 없다는 평이다. 계파를 막론하고 대부분 후보가 '경선 완주'를 외친 까닭에 표 분산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친박계에선 이정현·이주영·한선교 의원이 출마선언 초반부터 "인위적인 후보 단일화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당 안팎 여론이 친박계에 등을 돌리면서 비박계가 유리한 상황이지만 주호영 의원의 경선 완주 의사가 강해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정병국·김용태 의원은 당초 "앞선 사람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상의를 한 바 있다.
- ▲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의 전대 불출마 선언으로 주호영 의원이 TK(대구, 경북) 유일한 후보로 집중 거론되고 있다. 사진은 전날(18일) 국회에서 '윤상현 녹취록'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는 주 의원의 모습./뉴시스
현재로선 당 대표 전대 레이스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는 사람은 주 의원이다. 양 계파가 모두 구심점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표심이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등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뭉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주 의원은 비박계이면서 유일한 TK 출신이다. 처음부터 '단일화 반대'를 외친 까닭에 복잡한 구도에 얽힐 가능성도 적다.
한편 비박계 당권주자들은 한 목소리로 최경환·윤상현 의원을 비판했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을 판 그 사람들에게 국민도 속고 대통령도 속으신 것이냐,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답하셔야 한다"고 청와대를 겨냥했다.
반면 비당권주자인 한 의원은 이날 의총 직후 "(녹취록 공개 행위는) 인간쓰레기 같은 것"이라면서 "능력도 안 되는 사람이 경선에 나가려 하니 두 의원이 나선 것"이라며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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