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 검사장의 뇌물수수 혐의인 일명 '진경준 게이트'가 청와대까지 번졌다.
18일 조선일보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인인 이상달 전 정강중기·건설 회장이 자신의 부인과 4명의 딸에게 상속한 1300억대 부동산을 넥슨코리아가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김정주 넥슨 회장과 대학동창 진 검사장의 주선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우 수석의 처가가 상속세를 내려고 해당 부동산을 처분하려 했지만 2년 넘게 팔리지 않자 넥슨코리아가 매입해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가로는 지난 2015년 진 검사장의 검사장 승진 시, 진 검사장의 넥슨 주식 보유 사실을 문제 삼지 않는 걸로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코리아가 매입했다는 부동산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 4필지 3371.8㎡로, 우 수석의 장인이 1987~2003년까지 사들인 곳이다. 우 수석 장인의 작고 후 부인을 포함한 4명의 딸에게 상속됐으며 2011년 넥슨이 1326억원에 사들였다.
이러한 정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민간기업의 비리가 검찰에 이어 청와대까지 손 뻗은 것이다.
우 수석은 곧바로 "허위 보도"라는 입장표명과 함께 해당 언론사에 민·형사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 수석은 "이 부동산은 처가에서 부동산 중개업체를 통해 정상적으로 매매한 것"이라며 "진경준에게 다리를 놔달라고 부탁할 이유도 한 적도 없고 김정주를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개수수료 등 관련 증빙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형사고소, 민사소송 제기를 통해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며 적극 대응을 예고했다.
여러 해명에도 정부 야당측은 청와대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만일 우병우 민정수석의 관련 의혹이 사실이라면 우병우 전 검사장을 민정수석으로 2년 전에 임명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할 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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