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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성폭력범 94% 정신질환…30%는 '사이코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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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범죄자에게 부착되는 전자발찌의 1~4세대 모델. 전자발찌는 2008년 9월 1일 처음으로 시행됏으며 현재 1,094명이 부착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성폭력범 10명 중 3명이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지닌 사이코패스라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단국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임명호 교수팀은 2011년 당시 치료감호소에 수감된 성범죄자 50명(평균 나이 37.3세, 전원 남성)을 대상으로 1대1 면접조사를 한 결과 열 명중 아홉 명 이상(94%)이 정신과적 질환을 갖고 있었고, 이 중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가 동반된 경우는 16명(32%)이었다고 8일 밝혔다.

가장 많이 나타난 정신과적 질환은 성도착증(64%)으로 주요우울장애(32%)와 알코올사용장애(24%), 충동조절장애(18%)가 뒤를 이었다. 사이코패스의 경우 치료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방치할 경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대형 범죄의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임 교수는 "국내에서 감호소에 수감된 성범죄자를 대상으로 정신과적 질환을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전자발찌나 신상공개, 화학적 거세는 성범죄의 근본적 해결책이 아닌 만큼 왜곡된 성의식과 성행동, 정신병리를 토대로 근본적이고 개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법의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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