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차 맞벌이 주부 추 모씨(34·여)는 매일 저녁 7시 께 퇴근한다. 생필품과 식재료 장만을 위해 일주일에 2번 정도 장을 보는 추씨는 퇴근 후 대형마트를 들려 물건을 구입해 집에 돌아가면 9시가 넘기 일쑤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쇼핑 시간이 크게 줄었다. 차로 잠깐 마트를 들르는 것만으로 쇼핑을 끝낼 수 있어서다. 추씨는 롯데마트의 '드라이브 앤 픽'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롯데마트 상품을 미리 주문한 후 롯데마트 픽업 데스크에서 차에 내리지 않고 바로 상품을 수령한다. 평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이곳 저곳 돌며 1시간 넘게 물품을 구매하는데 시간을 보낸 추씨는 드라이브 앤 픽 서비스를 이용해 15분 만에 쇼핑을 마친다. .
시어머니를 생신을 위한 선물도 롯데백화점 '스마트픽' 서비스를 이용해 손 쉽게 구매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인터넷에서 상품을 선택하고 퇴근 후 롯데백화점을 들러 물품을 바로 수령하면 모든 것이 끝이다.
집들이 잔치를 위한 식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주말에 집 근처 홈플러스를 들른 추씨는 남편과 함께 오지 않은 것을 크게 후회했다. 생각보다 짐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키오스크'덕분에 빈손으로 귀가했다. 키오스크가 구매 물품을 집으로 무료 배송해줬기 때문이다. 키오스크는 매장 상품을 구입하면 집으로 무료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복잡한 절차 없이 터치 몇 번이면 내 장바구니가 집으로 도착한다.
온라인 마켓이 당일 배송을 해준다고 하지만 추씨는 상품을 직접 보고 수령하는 것을 선호한다. 추씨처럼 직접 상품을 눈으로 보고 구매하길 원하는 오프라인 쇼핑족들은 올해 유통업계가 옴니채널을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온라인 마켓 수준의 편안함을 갖춘 오프라인 쇼핑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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