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이장님 방송도 모바일로 진화

시골 이장이 집이나 마을회관에서 주민에게 공지 사항을 전달하는 이른바 '이장님 방송'도 모바일로 변화하고 있다. 2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최근 일부 이장들은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이동하면서도 마을 방송을 하고 있다. 집이나 마을회관 등에 무선간이국을 설치하고, 이를 자신의 휴대전화와 연결해 주민들의 가정에 있는 단말기로 공지사항을 전달한다. 기존 마이크와 확성기를 케이블로 연결하는 '유선' 기반 시스템을 '무선'으로 교체한 것이다. 이런 변화에는 통신기술 발전은 물론 건축기술 및 양식의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시골 집이 견고한 소재로 지어지고 방음 상태가 좋아져 확성기 등 밖에서 들리는 소리가 집 안에서는 잘 안 들리게 된 것. 이 때문에 마을 방송의 단말기를 각 가정에 설치하게 됐다. 그러나 이장의 송신기와 각 가정의 수신기를 일일이 유선으로 연결하기는 어려운 점이 많아 이장 집에 간이무선기를 설치하고 각 가정에 휴대용 수신기를 설치하는 방식을 택했다.

박성훈 기자  zen@metroseoul.co.kr ⓒ 메트로신문(http://www.metro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