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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시원해진 은행원들…반팔에 청바지까지 '복장규정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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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디자인이 바뀐 IBK기업은행의 면 티셔츠 하계 유니폼

신한은행 '캐쥬얼 데이', 기업은행 '반팔 유니폼'…"가이드라인 있지만 꼭 지켜야 할 규정 아냐" 

원피스, 면바지, 반팔 유니폼…. 

은행원의 여름이 시원해지고 있다. 그동안 '화이트칼라'로 대표되는 직군 가운데 하나인 은행원은 흰색 와이셔츠에 목 끝까지 꽉 조인 넥타이 차림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은행원의 옷차림도 변했다.

시중은행들은 복장 규정 대신 가이드라인으로 표준 복장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주기적으로 캐주얼데이 등을 실시해 은행 직원들의 복장 자율화를 추구하는 모습이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IBK기업·KB국민·신한·우리은행은 복장 가이드라인을 통해 하계 근무 복장으로 반팔 셔츠와 '노(No)타이'를 제시하고 있다.

시중은행 근무 복장 가운데 기존 은행원의 이미지를 가장 많이 지운 곳은 IBK기업은행이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바뀐 하계 유니폼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면 티셔츠로 와이셔츠보다 가벼운 소재를 사용했다. 색깔은 소라색, 남색, 회색으로 1인당 3가지 모두 지급된다. 업무 시간에는 유니폼인 반팔 티셔츠를 입고 하의는 정장 바지를 착용한다. 다만 대외업무 수행, 공식행사 등의 경우엔 부점 실정에 맞게 정장 착용을 한다. 이 밖에도 IBK기업은행은 본점과 지역본부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캐주얼 복장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최근 '스마트 캐주얼 데이'를 시작했다. 지난 5월부터 본점 직원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비교적 편한안 복장을 할 수 있게 됐다. 기본적으로 신한은행은 보통 남·여직원 모두 정장 혹은 유니폼을 착용하지만, 복장 규정에 대해서는 정해진 조항이 없다. 다만 '품위 유지' 조항에 따라 정장식의 깔끔한 차림새를 추구한다. 

KB국민은행은 '적재적소'의 차림새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기본적으로는 반소매 와이셔츠에 노(No)타이를 기본적인 하계 근무복으로 착용하고 있다. 다만 부지점장급 이상인 경우엔 긴소매 와이셔츠를 입어야 하며, 와이셔츠 색깔은 흰색과 파란색 계열로 디자인은 크게 상관없다. 이 외 스마트 전략부 등 일부 부서에서는 자체적으로 캐주얼데이를 실시하기도 한다. 반면 업체 방문 등 업무상 필요한 경우엔 긴소매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착용한다.

우리은행은 '금융전문가'로서의 차림새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남직원은 정장, 여직원의 경우 행원급은 유니폼이고 과장 이상부터는 비즈니스캐주얼을 추구한다. 우리은행의 복장 가이드라인에는 셔츠 색깔과 소매 길이 등이 상세히 적혀 있으나, 규정이 아닌 만큼 비교적 자유롭게 입는 직원들이 많다. 신입행원이나 임원이 되면 스타일리스트를 통해 금융 전문가로서 알맞은 스타일을 전수받기도 한다. 우리은행도 지난 2009년 캐주얼 데이를 잠깐 실시했으나 고객들의 반응이 좋지 않은데다 일부 직원의 특이한 차림새로 금방 사라졌다.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은 세미정장 착용이 기본이다. 반소매 셔츠와 노타이를 기본으로 하며, 여성은 유니폼 혹은 정장이다. 제한되는 복장은 청바지, 등산복, 트레이닝복을 비롯해 노출이 지나친 복장이다. 동복일 때도 노타이가 가능하다. 

은행 업무 권역 등의 특성상 규정 외 복장이 불가한 곳도 있다.

NH농협은행은 신뢰감을 주기 위해 정장 차림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남자는 반팔 와이셔츠, 여자는 하계 근무복이 기본이며 규정 근무복 외 복장은 입을 수 없다. 시청, 군청 등 공공기관에 입점해 있는 NH농협은행의 특성상 신뢰감을 주기 위해 복장 규정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농협사무소 등에서는 캐주얼 데이 등을 실시하기도 하지만 농협은행은 정장 차림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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