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능력 상실, 리더십 부재...선제적 대응 않으면 '경제회복' 골든타임 실기
- ▲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015년 13.1%에서 2026년 20%, 2050년 37.4% 등으로 급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세계 인구의 날을 하루 앞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어르신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이 뿐만이 아니다. 치안을 담당해야할 대한민국 경찰의 '고교생 성관계 파문'과 '박유천 성폭행 사건'은 우리사회의 비뚤어진 성의식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경제계도 리더십 부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삼성 이건희 회장과 현대 정주영 회장 등과 같은 시장경제를 이끈 리더의 부재와 혁신의 증발은 우리 산업계를 위태롭게 하는 최대 요인이 되고 있다. 조선·해운업종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거진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비리사건과 롯데그룹 일가의 비자금 사건은 재계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 정신이 사라진 것이다.
유료방송 시장 도약을 목표로 인수합병을 추진하던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동으로 합병이 사실상 무산됐다. 통신·방송 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던 IT업계와 케이블TV 업계는 탈출구가 사라져 '패닉' 상태에 빠졌다. 조선·해운업계는 선제적 구조조정의 시기를 놓쳐 정부와 채권단의 '수술대'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가장들이 직장을 잃었다. 케이블TV 업계도 경영위기를 맞기 전에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해 M&A를 시도했으나 이런 경영행위가 좌절된 것이다.
야권 역시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와 총선 리베이트에 각각 발목이 묶이면서 행정부 경제와 균형추 역할을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철회'를 당론으로 결정한 국민의당과 달리 더민주는 뚜렷한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를 향해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야당 때리기'에 나섰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들이 '도토리 키 재기'에 머무르면서 난타전 전개만 일삼고 있는 모양새다.
각계 전문가들은 "정책 당국이 선제적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경제회복의 골든타임을 영원히 놓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의 총체적 리빌딩(Re-building)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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