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기업 탐방] 벤처 1세대, 셋톱박스 1위기업 휴맥스

▲ 휴맥스 사옥

대기업 수준 연봉에 훌륭한 복지제도, 탄탄한 고용안정성까지···.

'신의 직장' 못지않은 조건을 갖추고도 구직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기업들이 우리 주변에는 의외로 많다. 업계에서는 알짜기업으로 부러움을 받고 있지만 B2B(기업간 거래) 비중이 높거나 홍보 부족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탓이다. 메트로신문은 취업포털 커리어의 도움을 받아 구직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알짜기업들을 엄선해 소개한다. 


국내를 비롯한 영국·독일·중동 셋톱박스 1위, 매출 1조원 돌파, 세계 80개국 수출, 16개 해외법인. 

'벤처 1세대' 기업인 휴맥스가 지금까지 올린 놀라운 성과다. 전체 직원의 60% 이상을 R&D에 투자할 정도로 기술개발에 주력해 세계 방송시장을 선도하는 첨단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1996년 아시아 최초, 세계 3번째로 디지털 위성방송 셋톱박스 개발에도 성공했다.

휴맥스의 자랑거리는 이것만이 아니다. 대졸 초임 연봉이 3300만원으로 웬만한 대기업을 능가할 수준이다. 

휴맥스 직원들이 사내에 마련된 휴게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손진영기자 son@

복지프로그램도 다른 회사 직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건강검진, 의료비·학자금 지원 등은 기본이고 직원들의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명상·스트레칭·워킹으로 구성된 힐링 프로그램, 직원자녀를 위한 키즈캠프, 매달 한차례 아트홀 공연 등 근무의욕을 높이는 복지제도가 무려 30여개에 달한다. 

고용안정성도 최고 수준이다. 1989년 설립 이후 한해 빼고는 흑자를 유지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탄탄하다. 매년 30~100명의 신규인력을 꾸준히 뽑아 800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유학·이사 등 불가피한 사례까지 포함해서도 지난해 퇴직률이 4.4%에 불과할 정도다. 

이같은 성과에 대해 자율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는 벤처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덕분이라고 직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29일까지 하반기 공채

휴맥스는 '글로벌 IT 대기업'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하반기 공채를 진행 중이다. R&D, SCM(공급망 관리), 품질, 마케팅, 관리 분야를 대상으로 30~40명의 인원을 뽑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채는 29일까지 일반공채(recruit.humaxdigital.com)와 22일까지 스펙초월 소셜리크루팅(www.starting.re.kr)로 나눠 진행된다. 서류전형을 없앤 스펙초월 소셜리크루팅의 경우 3개의 스테이지 미션 수행 등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이후 일반 공채와 동일하게 인적성검사·실무면접·임원면접·신체검사 등을 거쳐 12월 초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런 인재를 원한다

박혁순 휴맥스 인사 팀장

정직하고 당당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착한 사람들이 많은 회사. 

휴맥스의 인재상에 대한 질문에 박혁순 인사팀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벤처로 출발한 회사답게 경직되지 않고 자율적인 회사 분위기에 맞는 인재들이 많이 지원하길 바란다는 설명이다.

▶사내 분위기가 정말 좋은 것 같다.
최근 마무리된 하계 인턴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는 회사 분위기에 놀랐다는 반응이 많았다. 선배들에게 들어왔던 살벌하고 강압적인 기업문화를 휴맥스에서는 보지 못했다며 모든 인턴들이 공채에 반드시 지원하겠다고 답했을 정도다.

▶휴맥스만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노력하는 직원에게 확실한 보상이 있다는 점이다. 2010년에는 입사 4년차 대리급 직원이 부장급 이상이 담당하던 인도 지점장으로 발령받아 사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말 성과급도 기본급이 아닌 연봉의 8.3~30%를 지급하고 있어 웬만한 대기업 못지않은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합격 비법을 공개한다면.

휴맥스는 직무 별로 공채를 진행한다. 따라서 지원한 직무에 관련된 경험을 잘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특히 그동안 정직하고 성실한 삶은 살아왔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사례 등을 준비하는 것도 한가지 비법이다. 

이국명 기자  kmlee@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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