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UHD 방송 시장 합류…"2015년 상용화 나선다"

▲ SK브로드밴드의 UHD 실시간 상용망 구성도 /SK브로드밴드 제공

SK브로드밴드가 11일 IPTV업계 초고화질(UHD) 방송 시장에 합류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신대방동 동작국사에서 'IPTV UHD 서비스 실시간 상용화 시연회'를 열고 SK텔레콤과 협력해 자체 개발한 데이터 압축 기술인 '고효율 비디오 코딩(HEVC)'을 활용한 UHD 방송을 시연했다.

UHD 방송은 기존 풀HD 방송 대비 4배, HD 방송 대비 16배 이상의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이날 시연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서울 성수 방송센터에서 IPTV 상용망을 통해 보낸 UHD 콘텐츠를 풀HD급 TV와 비교시청을 통해 뚜렷한 화질차이를 보여줬다. 아울러 광랜(100Mbps)을 이용하는 강남구의 일반 가정에서도 IPTV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UHD TV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을 시연함으로써 기존 인터넷망을 통해서도 UHD 방송 수신을 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당초 IPTV는 UHD 콘텐츠의 데이터 용량이 크기 때문에 전송망 과부하 문제로 다른 유료방송에 비해 UHD 방송의 상용화가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달 LG유플러스가 기존 인터넷망(광랜)을 통해 UHD 방송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공개한데 이어 SK브로드밴드 역시 이를 증명하면서 UHD 방송 시장을 두고 유료 방송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IPTV 업계는 HEVC 기술을 적용해 기존 IPTV의 압축표준인 H.264보다 2배 적은 용량의 데이터로 압축하고 2배 빠른 다운로드를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SK브로드밴드는 망 내에서 효율적 트래픽 처리로 네트워크 부하를 최소화 시킨 멀티캐스트(Multicast) 전송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추가적인 망 증설 없이도 UHD 서비스를 가능하게 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미 전국망을 100Mbps급으로 업그레이드를 완료한 만큼 콘텐츠 및 시장여건이 갖춰진다면 언제든지 IPTV UHD 방송을 상용화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IPTV업계의 UHD 방송 상용화 역시 보다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7월 UHDTV 시범방송에 들어간 케이블TV업계는 내년 중 상용화할 예정이며, 내년 시범방송에 들어가는 위성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는 2015년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역시 이에 맞춰 내년 상반기 'UHD 상영관'이라는 콘셉트로 UHD 주문형비디오(VOD)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며, 2015년에는 UHD 서비스의 상용화가 가능토록 모든 준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종봉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부문장은 "앞으로 UHD 방송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Needs)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 전망이다"라며 "UHD 분야에서 최고의 상품과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UHD 기술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영 기자  ljy0403@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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