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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낭소리 최원균 할아버지. 사진=영화 '워낭소리'
스틸컷 |
영화 '워낭소리'의 최원균 할아버지가 1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1년여 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요양하던 중 병세가 악화돼 한달여 전부터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입원 전까지 일을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거동에 큰 불편함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지난 2009년 1월
개봉한 영화 '워낭소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워낭소리'는 평생 농사를 지어왔던 촌로와 수십년 간 피붙이처럼 지낸 소의 기막힌 인연과
이별을 그린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영화는 전국 관객수 약 30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을 거뒀다.
이에
'워낭소리' 이충렬 감독은 "안타깝고 애통하다"며 "당신만의 방식으로 잘 살아가시던 분의 삶에 들어가 영화로 세상에 알려지게 한 것이 잘 된
일이지 잘 못된 일인지 여전히 마음 한편이 죄스럽고 무섭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좋은 가을 날 할아버님과
할아버님이 좋아하시던 소와 함께 거닐고 일하고 있을텐데라는 생각도 든다.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신 만큼 이제는 부디 편안하게 쉬셨으면
좋겠다"며 애도의 말을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워낭소리 할아버지.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워낭소리 할아버지.
하늘에서는 편히 쉬세요" "워낭소리 할아버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화 너무 감동적이어서 아직까지 여운이 남는데…안타깝다" 등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워낭소리 최원균 할아버지의 발인은 오는 4일 봉화 해성병원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유족으로는 부인 이삼순
씨와 5남 4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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