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초·중·고 교내 학생 성범죄 500명…3년새 2.5배로 급증

최근 3년간 전국 초·중·고등학교 내에서 학생이 저지른 성관련 사건이 2.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민주당) 의원이 25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초·중·고교 내 학생 성 관련 사건 발생 및 징계현황'에 따르면 올해 1∼7월 성 관련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학생은 505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만 500명이 넘는 학생이 성범죄를 저질렀고, 이 중 98명은 전학이나 퇴학 등 최고 수위의 징계를 받았다. 월평균 72명이 징계를 받은 셈이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말까지 850명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 관련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학생은 2010년 293명, 2011년 414명, 2012년 486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발생 빈도가 크게 늘어나는 점이 우려된다. 초등학생은 2010년 16명에 불과했지만, 2012년 65명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는 68명으로 지난해 연간 징계 학생 수를 뛰어넘었다. 중학생은 2010년 180명에서 2012년 427명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는 309명이 징계를 받았다. 안 의원은 "교내 성범죄가 급증한 것은 인터넷 문화가 급속히 발달하면서 학생들이 각종 유해사이트와 프로그램에 쉽게 노출되는데다 이를 순화할 학교 자체 예방책이 미흡하기 때문"이라며 "건전한 성교육 등으로 아이들이 올바른 성 지식을 가질 수 있게 학교·가정·사회가 관심을 갖고 지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준 기자  mjkim@metroseoul.co.kr ⓒ 메트로신문(http://www.metro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