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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밀 클라우스/Afternoon Along The River
"엄마, 아빠 고기 얼마나 잡았대?"
"글쎄, 기다려보자"
"엄마, 아빠 고기 다 잡았어?"
"글쎄, 좀 기다려보자"
아이들은 같은 질문을 수도 없이 한다. 묻고 또 묻고, 같은 말인데 또 바꿔 묻고, 아이들의 세상은 늘 호기심 천국이다. 해는 왜 동쪽에서 뜨는지, 왜 내 이름은 이소영인 건지 풀은 왜 초록색인지…어른들이 감히 궁금해 하지 않는 것조차 궁금해 한다.
당연한 것도 궁금해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끔 간이 서늘해진다. 늘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것들이 진짜 당연한 것이었나? 생각이 들 때마다 내가 알고 있는 많은 것들을 다시 내려놓는다. 나이가 들어도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감각을 잃지 않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길고 긴 휴일을 마치고 다시 내일부터는 일상으로 돌아간다.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세상을 보는 그림 속 꼬마들처럼 세상의 많은 일들을 궁금해 하고 애정을 잃지 않는 내가 되고 싶다.
- ▲ 에밀 클라우스
벨기에 출신 후기 인상파 에밀 클라우스(Emile Claus/1869-1921)의 작품이다. 부모님은 그의 재능을 알아봐 주지 않고 제과사 수업을 시켰지만 들끓는 열정은 언젠가 테가 나는 법. 그는 프랑스에서 시작된 인상주의를 벨기에에 소개하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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