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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재용 특검 출석 "국민께 송구스럽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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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사 부회장이 12일 오전 9시 28분께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사무실로 출석했다. '뇌물공여'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점 국민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후 조사실로 향했다.

삼성그룹의 총수 이 부회장이 검찰 등의 수사기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는 건 9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2008년 2월 28일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수사를 맡은 특검팀에 의해 피의자 조사를 받았었다.

지난해 11월 13일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의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적도 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앞두고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관련자들에게 '대가성 거래'를 지시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해당 의혹 조사를 위해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차장(사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했었다.

한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특검 출석을 위해 전일 대관, 홍보, 법무담당 직원들과 늦게까지 특검 질문 대답 연습을 했다.

삼성측은 최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씨가 기획·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했다. 최씨 소유의 독일 현지법인 코레스포츠와도 220억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었으며 이중 35억원을 송금했다. 또 사실상 최씨가 장악한 미르·K스포츠재단에도 국내 기업 중 최고 액수인 204억원을 후원했다. 2015년 7월 박 대통령의 이재용 부회장 독대 당시, 박 대통령이 이들 재단 모금에 힘써줄 것을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 명의로 산 명마 대금도 43억원에 달한다. 이들 자금은 모두 정씨 1인을 위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삼성측은 해당 지원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강요'에 의해 강제로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떠한 이득을 바라지 않고 압박에 의한 지원으로 본인들도 '피해자'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부회장도 지난달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해당 지원은 대가성이 아니고 '합병 로비'도 없었다고 밝혔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이 같은 증언에 대해 국회 국조특위에 '위증' 혐의 고발을 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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