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공장 폭발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며 무사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화학회사들의 안전관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7일 독일의 세계적 화학기업 바스프(BASF)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독일 남서부 루트비히샤펜에 위치한 이 공장은 독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14개 단위 공장으로 구성돼 연간 에틸렌 66만톤, 아크릴레이트 32만톤 등을 생산해왔다.
스타케미칼은 사고가 발생한 구미의 공장을 2013년 가동 중단하고 현재 폐업 절차를 밟고 있다. 사고 역시 합성연료탱크 철거 작업 중 발생했다. 폭발로 인해 박씨가 200m가량 날아가 추락했고 인근 주택에선 유리창이 부서지고 파편이 날아왔다는 피해가 접수됐다. 큰 폭발음과 진동으로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무사고 기록을 세우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이어진 화학공장 폭발 사고를 보며 더욱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전담조직 설치해 월 2회 이상 점검하는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윤보성 팀장은 "신규 출입자를 안전교육장에 보내 교육하고 매일 아침 모든 작업자 대상의 안전교육을 하는 등 안전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 CEO가 안전조직 관리… "편법은 회사 망쳐"
LG화학은 안전환경 관리 강화를 위해 2014년 공장 안전환경조직을 CEO 직속으로 이관했다. 본사 안전환경담당은 임원조직으로 격상시켰고 진단을 맡을 안전환경진단팀도 신설했다. 안전환경 관련 사내 교육도 분야별 전문가를 육성해 신입·경력사원 교육 필수과목으로 운영하고 있다. 반기 1회씩 전사 안전환경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안전관리 강화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박 부회장은 공장을 방문할 때마다 "모든 사업활동에 안전환경을 최우선으로 하라"며 "어려울수록 당장의 이익을 위한 편법에 유혹을 느낄 수 있지만 이는 회사의 미래를 망치는 치명적인 독"이라고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박 부회장은 지난 5월 LG화학이 인수한 팜한농 사업장을 방문했을 때도 안전 설비들을 직접 점검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전남 여수시 제 1공장에서 무사고 4000일 기념식을 열었다. 1992년 완공돼 연간 100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나프타 분해 공장이 지난 2005년 6월26일 이후 단 한 번의 비정상 가동정지 없이 연속운전을 이어온 결과다. 회사 관계자는 "4000일 무사고는 세계 나프타 분해공장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대기록"이라며 "현장 중심의 철저한 안전 환경 관리로 안전운전 기록을 늘려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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