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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장시호·정유라·최순실, 자식 생각에 '눈물'…진심일까 수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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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JTBC, KBS1캡처>

'국정농단' 핵심 인물 최순실 그리고 그의 딸 정유라, 최순실 조카 장시호. 세 사람의 공통점은 자식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는 점이다.

최순실은 앞서 구치소 청문회에서 눈물을 보였다. 심문하기 위해 구치소를 찾아간 의원들에 의하면 최순실은 손자와 딸 정유라 이야기에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의 눈물이 진심인지 연기인지 의원들은 의심을 품었다. 지난 3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방송에서 전화 통화를 통해 "100분 동안 최순실은 초라한 중년 여성, 딸 이야기에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엄마"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 안민석의 눈은 못속인다"며 "화장실을 간다고 하더니 졸도해서 앰뷸런스에서 실려갔다. 눈물연기 최고, 졸도연기 최고, 청문회 최고의 배우"라고 말하며 눈물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는 덴마크 경찰에 붙잡힌 뒤 법원에서 "아들을 돌볼 사람이 없다"며 눈물로 읍소했다. 그동안 알려졌던 모습과 달리 진한 모성애를 드러낸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아이를 내세워 동정론을 조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제기됐다. 매체 '더팩트'는 정유라가 구금된 다음 날부터 8일까지 구금소와 은신처 등을 취재하며 정유라의 아이가 면회를 오는지 계속 확인했다. 그러나 정유라는 7일 동안 단 한 차례만 아이를 면회했다. 이는 "아이와 함께할 수 있도록 해주면 내일이라도 귀국하겠다"며 아이와 함께 있게 해달라던 정유라의 모습과는 상당히 배치되는 모습이다. 이에 많은 사람은 정유라가 국내 송환을 미루기 위해 아이를 수단으로 내세운 것이라고 의심했다. 

한편 장시호는 최근 아들 때문에 최순실 태블릿PC를 특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 매체들에 따르면 장시호의 대리인인 이지훈 변호사는 장시호가 "아들이 너무 보고 싶고, 이러다 영영 아들을 못보는 게 아니냐"는 걱정과 "이렇게 된 마당에 빨리 협조해서 사태를 마무리 짓고 선처를 받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 지난 5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속 이후 아들을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장시호는 조사 과정에서 아들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을 흘리며 "보고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번째 특검 조사부터 굉장히 협조적으로 증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시호. 그의 갑작스런 변심에 많은 이들은 "이모 희생 독하다"고 말하는 반면 일부는 "고도의 짜고 치는 고스톱 같아"라며 의혹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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