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사회

전재국 대국민사과 "추징금 자진납부"...경남 선산 연희동 자택 포함 재산 목록 발표

반응형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씨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미납 추징금 자진 납부계획서를 제출하기 위해 들어서며 고개숙여 사죄하고 있다.  /손진영기자 son@


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 재국씨는 10일 추징금 미납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가족 모두를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전씨 일가는 이날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웃도는 약 1703억원 가량의 재산목록을 발표하고 미납 추징금을 완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이 내란죄 등으로 판결을 받은지 16년 만이다.

재국씨는 10일 가족을 대표해 검찰의 '전두환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에 미납 추징금 납부 이행계획서를 제출하기 앞서 서울중앙지검에서 취재진을 만나 간단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미납 추징금 납부를 위한 재산 목록을 발표했다. 

재국씨는 "부친(전두환)은 진작 저희들에게 할 수 있는 한 당국의 조치에 최대한 협조하라고 말했다"며 "저희도 그 뜻에 부응하고자 했으나 저희의 부족함과 현실적인 난관에 부딪혀서 해결이 늦어진 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국씨는 "추징금 완납시까지 당국의 환수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며 "추가 조사에도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 재국씨는 경남 합천 선산과 전씨 내외가 거주 중인 서울 연희동 자택을 포함한 주요 미납 추징금 납부 재산 목록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재국씨 명의의 서울 서초동 시공사 사옥 3필지, 경기 연천군 허브빌리지 부동산 일체와 소장 미술품, 딸 효선씨의 경기 안양시 관양동 부지(시가 40억원) 일체, 차남 재용씨의 서울 서초동 시공사 사옥 1필지와 경기 오산시 토지, 삼남 재만씨의 서울 한남동 신원플라자 빌딩과 부인 명의의 연희동 사저 별채 등을 추징금 납부를 위해 내놓기로 했다.

또 경남 합천군 소재 선산(21만평)과 전씨 내외가 거주 중인 서울 연희동 자택도 환수 재산 목록에 포함했다. 

재만씨 장인인 이희상 동아원 희장은 금융자산으로 275억원 상당을 분납하기로 했다. 

그러나 검찰이 압류한 이순자씨 명의의 30억원짜리 연금보험과 재용씨가 거주하는 이태원 빌라 1채는 자진 납부 목록에서 제외했다. 

전씨 일가가 밝힌 재산 목록은 총 1703억원 상당이다. 

재국씨는 다만 연희동 자택에 대해서는 "자녀들은 부모님께서 반평생 거주하셨던 자택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국씨는 사과문 발표 후 취재진의 입을 굳게 다문채 검찰 청사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유리 기자  grass100@metroseoul.co.kr
ⓒ 메트로신문(http://www.metro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