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택 수요규제 방침으로 서울 강남권 재건축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규제 검토 방침이 알려진 후 일부 강남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매수문의와 거래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강남 개포 주공1단지의 경우 가격이 이번주에만 500만∼1000만원씩 가격이 하락했지만 매수 문의는 사라졌다.
인근에 위치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도자들도 가격이 떨어질까봐 불안해하고 있다"며 "일부는 가격을 낮춰서라도 더 늦기전에 내놔야 하는 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은 압구정동도 마찬가지다. 최근 압구정 재건축 단지는 '35층 층수 제한'을 풀지 못한 데이어 이번 추가 규제 방침으로 더욱 된서리를 맞았다.
추가 가격 상승을 노리고 매도를 미뤄왔던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기 시작해 매도문의는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매수자들은 시장 분위기를 조금 더 지켜본 뒤 매수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구 현대3차 전용 82㎡의 경우 16억원에 급매물로 나왔다. 종전 시세인 16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 내렸으나 문의만 간간히 이어질 뿐 실제거래는 되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초 19억원 이상으로 시세가 오른 구현대5차 82㎡는 19억원을 유지하고 있으나 일부 매물은 집주인과 협의하면 가격 조정이 가능하다고 중개업자들은 전했다.
압구정동에 위치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층수제한, 지구단위계획이 나온 뒤에도 가격이 보합세로 유지됐으나 이번 정부 방침으로 가격은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압구정 재건축 단지의 집주인들은 대놓고 가격을 내리진 않지만 매수의지만 확실하면 가격을 낮춰서라도 팔겠다는 매도자도 있다"라고 말했다.
잠실주공 5단지를 중심으로 올해 집값이 많이 오른 송파구 일대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잠실주공 5단지 112㎡의 경우 지난주까지 시세가 15억4000만∼15억6000만원 선이었는데 이번주 들어 4000만원 이상 낮아진 15억원 대의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기 전까지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가격 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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