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문점 열풍에 이어 최근 수제 타르트, 마카롱 등 고급 디저트 카페까지 인기를 얻으면서 제과제빵 기술을 활용해 투잡에 도전하려는 직장인들은 한층 많아졌다.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 본격적인 파티셰의 길을 걷지 않더라도, 블로그 등을 통해 홈메이드 강습을 열어 부업으로 삼을 수도 있다.
호기심이 일었다면 우선 주말 하루 3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직장인 취미반에서 부담 없이 첫 발걸음을 떼면 된다.
기자는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밀집한 신사동 가로수길에 자리잡은 신사제과제빵전문학원에서 실용반을 수강했다.
수강생의 범위는 취미로 배우는 이들에서부터 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회사원, 인테리어 분야에 제과제빵 기술을 접목하려는 자영업자까지 다양했다.
설레는 첫 시간에 만든 메뉴는 쵸코칩 쿠키와 오렌지 샤브레다.
별다른 베이킹 기구 없이 반죽을 만들어 손으로 적당한 크기만큼 떼어내고 오븐에서 굽기만 하면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심자에게 어렵지 않게 다가온다.
강사는 각종 재료의 배합이 적힌 레시피를 나눠줬다. 수강생들은 주방 곳곳에 비치된 마가린, 박력분 등의 재료를 챙기고 여러 가루를 배합해 반죽을 만들기 시작했다.
반죽은 가장 중요한 기본기다. 빵과 과자의 종류별로 반죽을 섞는 정도나 치대거나 거품을 내는 정도가 천차만별이므로 잘 숙지해야 한다.
다음으로 빵, 과자의 향이나 맛을 더해줄 쵸코칩, 오렌지필 등의 부재료를 챙겼다.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재료는 제과제빵 전문상가에서 구입하면 된다.
오븐에 10~15분 정도 구우니 고소한 빵 냄새가 퍼졌다. 갓 구운 빵과 과자를 먹는 맛이 별미다.
3시간여의 수업이 끝나자 어렵게만 느껴졌던 제과제빵이 한층 친숙하게 여겨졌다. 제빵왕의 꿈을 가진 이들이라면 첫 발걸음을 내딛기에 충분했다.
김현정 기자 hjkim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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