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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주총]GS건설 허창수 대표이사 재선임…소액주주와는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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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창수 GS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GS건설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GS건설은 21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이사로 재선임하고 허태수 GS홈쇼핑 대표를 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실적 악화의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허명수 GS건설 부회장은 이사직에서 물러나 상근 부회장으로서 회사를 경영하게 된다.

의장을 맡은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는 "여러 회사가 연합해 해외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과다한 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게 됐고, 주택공급 부족에 따른 수요의 회복으로 신규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건축 부분에서는 큰 초과 수익이 기대되지 않지만 그간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실적 악화로 주주들의 실망이 크겠지만 GS건설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또 기계설비공사 분리발주에 따른 '기계설비공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정관 일부 변경안을 승인하고, 이사 보수총액 한도는 100억원으로 동결하는 안건도 무난히 의결됐다.

이 같은 신속한 주총 진행에도 작년 9373억원의 영업적자로 1년 사이 주가가 40% 가까이 급락한 데다, 미숙한 주총 진행으로 소액주주들이 크게 반발했다. 주주들 중 일부는 주총 시작 1시간 전부터 주총장을 찾아 "실적 악화로 큰 손해를 봤다"고 불쾌감을 표시하는가 하면, 15층 주총장의 만석으로 주총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불만도 터뜨렸다.

한 개인투자자는 "주총장에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안내도 없이 4층 접견실로 보냈다"며 "발언도 못하고 모니터를 통해 일방적으로 주총을 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주도 "사업보고서와 같은 기초적인 자료도 주지 않는 것은 소액주주를 무시하는 처사 아니냐"며 항의했다.

이에 대해 GS건설 측은 "평소 10명 내외의 소액주주만 주총에 참석했던 탓에 미처 사업보고서를 준비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주총이 끝나고도 10분이 지나서야 복사한 사업보고서를 제공해 빈축을 샀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실적이 좋지 않으면 주주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회사가 앞으로 돈을 많이 버는 게 최선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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