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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여행

[제주의 숨겨진 비경]'지상의 선계' 풍류의 문 열리는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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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7대 자연경관 추천 코스 :방선문 축제와 오라 올레길


제주 방선문은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역사적·문화적 보존가치가 큰 명소다. 요즘같이 따뜻한 봄날 방선문 주변은 더욱 아름답다. 수줍은 참꽃이 봉우리를 한겹 두겹 벗겨내고, 만춘의 녹음이 더욱 짙어간다.

영주 10경 중 하나인 '영구춘화(瀛丘春花)'로 잘 알려진 방선문 계곡 일원에서 11~12일 '방선문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열 번째다.

방선문은 바위그늘로 길게 터널이 만들어져 있어 마치 선계를 향해 들어가는 문과 같다는 뜻에서 이름 지어졌다.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많은 선현들이 찾아와 계곡의 풍류를 즐겼던 곳으로 지금도 계곡 곳곳에 선현들이 남긴 마애명들이 즐비하다.

방선문 계곡을 따라 걸으면 '오라 올레길' 이정표를 볼 수 있다.

오라 올레길은 제주시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한천을 따라 자연친화적인 생태숲길을 편안하게 걸을 수 있게 오라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조성한 길이다. 고지교를 시작으로 제주아트센터~방선문~오라 골프장~열안지 오름까지 이어지는 5km의 하천길로 왕복 3시간30분 정도 걸린다.

흙길인데다 울창한 나무로 그늘이 만들어져 있어 걷기에 좋다. 대신 하천지대라 비가 많이 오는 날은 출입을 삼가야 한다.

◆금주의 추천 여행: 한라산 둘레길·서귀포 자연휴양림

한라산 둘레길과 서귀포 자연휴양림도 매력적이다.

한라산 허리(해발 600~800m) 지점에 숨겨져 있는 '한라산 둘레길'은 수 십 년간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아 원시림으로 우거져있다.

과거 이길은 일제시대 일본군들의 병참도로였다. 군수물자 조달을 위해 한라산의 나무를 실어 나르고, 한라산 표고버섯 재배장에서 생산되는 작물을 이 도로를 통해 옮기기도 했다.

한라산 둘레길 코스는 1구간과 2구간 코스로 나뉜다. 1구간은 서귀포 자연휴양림에서 동쪽방향으로 돈내코 계곡까지 이어지는 총 9km의 구간으로,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의 성지였던 법정사 제주 4·3사건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주둔소·화전민 터와 동백나무 및 편백나무 군락지, 법정이 오름 등이 분포돼 있다. 시오름까지는 탐방이 가능하고, 돈내코 구간까지는 아직 개통이 안됐다.

둘레길 2구간은 거린사슴전망대~표고버섯 재배지~돌오름입구(5.6km)다. 이 구간은 제주특산 식물 '제주 조릿대'가 어마어마하게 펼쳐져있다.

한라산 둘레길을 가려면 제주시에서 서귀포 방면으로 가는 1100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서귀포 자연휴양림을 지나자마자 오른쪽에 둘레길 2구간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온다. 도로를 따라 조금 더 내려가면 왼쪽에 둘레길 1구간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다. 2구간은 거린사슴 입구부터 돌오름까지 5.6km정도로 사려니숲길처럼 산책삼아 걸을 수 있는 숲길이다.

한라산 둘레길과 더불어 사계절 즐길 수 있는 휴식형 공간인 '서귀포자연휴양림'은 한라산 서쪽을 가로질러 제주시와 서귀포시 중문관광 단지를 잇는 1100도로 동쪽에 자리잡고 있다. 온대·난대·한대 수종이 다양하게 분포된 50년대 내외의 울창한 편백림에 산림욕장이 조성돼 있을 뿐 아니라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시원한 개울물과 숲,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 겨울에는 설경 등 뚜렷한 계절적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제주권 최고의 휴양림이라 할 수 있다.



◆ 추천! 가족여행 코스

제주관광공사가 '가정의 달' 맞아 온가족이 함께 하기 좋은 '가족여행 코스'를 추천한다.

<1일차> 공항→평화로→유수암마을(점심식사)→프쉬케월드(제주공룡랜드 또는 테지움)→세계자동차박물관→서광승마장→오설록→숙소(서부지역)

<2일차> 숙소→마라도(또는 가파도)→점심(모슬포항)→송악산전망대→용머리해안→산방굴사→중문관광단지(여미지 등)→제주국제컨벤션센터(1층 내국인 면세점 쇼핑 등)→저녁(중문읍내)→숙소(중문지역)

<3일차> 숙소→주상절리(아침바다)→퍼시픽랜드(요트체험)→점심→약천사→서귀포월드컵경기장→외돌개→새연교 및 새섬산책→저녁 및 숙소(서귀포시지역)

<4일차> 숙소→정방폭포→쇠소깍→남원 큰엉(코코몽에코랜드)→남조로→산굼부리→점심(교래리)→에코랜드→돌문화공원→절물자연휴양림→노루생태공원→4·3평화공원→공항/박지원기자



■ 제주어와 영어로 걷는 제주이야기

쉐가치 셍견마씀?(소처럼 생겼나요?)



민주: 진영씨, 우도가 뭐우꽈?

진영: 쉐섬이옌 갇는 섬 이름이우다.

민주: 기꽈? 쉐가치 셍견마씀?

진영: 예, 쉐가 드러눵 이신거 닮아마씀.

민주: 우도는 무사 경 유명하우꽈?

진영: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산호모살 해변이 시난마씀.



민주: 진영씨, 우도가 뭐예요?

진영: 소섬이라는 섬 이름이에요.

민주: 그래요? 소처럼 생겼나요?

진영: 예, 소가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해요?

민주: 우도는 왜 그렇게 유명하죠?

진영: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산호모래 해변이 있기 때문이에요.



Minju: Jinyeong. What is Udo?

Jinyeong: It is an island. Udo means "cow-shaped island."

Minju: Really? Does it look like a cow?

Jinyeong: Yes. It looks like a cow lying down.

Minju: Why is it so popular?

Jinyeong: Because it has the only coral-sand beach in Korea.

자료제공: 제주발전연구원·제주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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