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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여행

[제주의 숨겨진 비경]푸른 제주바다 옆 샛노란 '시월애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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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 속의 섬 우도와 소라축제

우도는 영화 '시월애' '인어공주'를 촬영한 곳으로 섬마을의 아늑한 정취와 하얀 백사장이 무척 인상적이다. 동남쪽에 솟은 우도봉(132m) 아래 펼쳐진 17㎞의 해안선에 서면 우도의 명승 '우도팔경'이 모습을 드러낸다. 우도팔경이란 낮과 밤(주간명월·야항어범), 하늘과 땅(천진관산·지두청사), 앞과 뒤(전포망대·후해석벽), 동과 서(동안경굴·서빈백사)를 말한다.

19일부터 21일까지는 우도의 대표적인 지역축제인 유채꽃·소라축제가 열린다. 해녀들이 직접 잡은 소라와 오분자기 등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광체험어장(원담바릇잡이), 수산물 구워먹기, 전국사진촬영대회, 구멍낚시체험, 길트기(걸궁), 제주민속공연, 우도사랑 건강걷기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 우도 전설= 제주도의 거인 할머니 '설문대할망'이 양쪽 발을 식산봉과 일출봉에 걸치고 앉아 오줌을 쌌다. 거센 오줌 줄기에 깊이 팬 곳은 바다가 되었고, 떨어져 나간 육지 조각은 우도가 됐다. 그때 설문대할망의 오줌이 흘러간 흔적이 너무 강해서 지금도 우도를 감싼 바다는 배가 난파하면 그 형체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조류가 무척 세다고 한다.



◆머체왓숲길과 고사리축제

남원읍 한남리에 위치한 머체왓숲길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에 개장했다.

돌이 많은 밭이라는 뜻의 머쳇왓은 입구의 방문자센터에서 시작해 돌담쉼터→ 느쟁이왓다리→방애혹→머체왓전망대 →산림욕치유쉼터→머체왓집터→목장길→서중천숲터널→참꽃나무숲길로 이어지며, 도보로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6.7km 하이킹 코스다. 편안한 벌판과 웅장한 삼나무길, 돌담길, 하천을 어우르는 이곳은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아 자연을 있는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머체왓숲길이 펼쳐진 남원읍은 감귤의 명산지로 큰엉경승지가 있는 해변과 중산간의 포근한 오름을 품고있는 아름다운 고장이다. 중간산의 너른 들에 자라는 고사리는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됐을 정도로 그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 19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19회 한라산 청정 고사리축제에서는 자생 고사리를 직접 꺾고, 넘치는 생명력과 희망의 기운을 소쿠리 한 가득 담아갈 수 있다.



◆제주 제대로 즐기기

제주관광공사가 제주 동부 지역의 숨은 명소를 즐길 수 있는 알짜배기 2박 3일 여행 코스를 추천했다. 이 코스를 둘러볼 때 가장 중요한 팁은 아무런 걱정 없이 계획해온 예산대로 관광을 즐기는 것이다. 목표한 것을 100% 달성하고 집으로 돌아가면, 제주도의 경관만큼이나 아름다운 추억이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주기 때문이다.

*제1일차: 공항도착→성산항→우도 도항선 승선→우도 관광(카트 대여 후 섬 일주)→중식(해물뚝배기 등)→성산항 도착→성산일출봉→광치기해변 산책→숙박(동부지역)

*제2일차: 숙소→아쿠아플라넷→섭지코지→올인하우스→휘닉스아일랜드→중식→일출랜드→김영갑갤러리→제주민속촌→성읍민속마을→조랑말승마체험→몽골리안마상쇼관람→숙소(동부지역)

*제3일차: 숙소→세계자연유산센터→에코랜드→제주돌문화공원→중식→절물자연휴양림→노루생태관찰원→별빛누리공원→제주대학교→공항

/권보람기자 kwon@metroseoul.co.kr

■제주를 음미하는 시 감상

<제주어>
공븨 실픈 너신디


고훈식


공븨 허기 실프민

허지마라

그 대신 이루후제

공븨 잘 헌 사름

부름씨허멍 살라

부름씨라도

허염직사리 허영

너보다 게으른 사름을

부름씨 시키멍 살라.



<표준어>
공부하기 싫은 너에게


고훈식


공부하기 싫으면

하지마라

그 대신 크면

공부 잘한 사람

심부름하면서 살라

심부름이라도

열심히 하여

너보다 게으른 사람을

심부름 시키면서 살라.



<제주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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