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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여행

[제주의 숨겨진 비경]덩실대는 제주 청보리밭, 초록빛 흥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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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쉬어가고 시간도 멈춘 듯한 평화와 고요의 섬 가파도 청보리 축제

덩실덩실 춤추듯 드넓은 벌판에 넘실거리는 푸른 보리가 반겨주는 섬, 가파도!


가파도는 제주도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남쪽 뱃길로 20여분, 5.5㎞ 지점에 위치한 섬이다. 섬의 모습이 가오리 모양과 닮았다해서 가파도라 부르는데 개도·개파도·가을파지도·더위섬·더푸섬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섬의 동쪽에는 한라산을 비롯해 산방산·송악산·고근산·군산·단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으며, 서쪽으로는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를 감상할 수 있다.

원래 마라도와 같은 무인도였다가 1842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는데, 정겨운 마을의 풍경과 순박하고 때 묻지 않은 인정이 남아있어 이곳을 가리켜 '작은 제주'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맘때의 가파도는 18만평의 청보리 물결로 푸르게 물든다.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가파도 청보리는 보통 청보리보다 2배 이상 높게 자라는 제주도의 향토 품종으로 3월 초부터 5월 초순까지 보리 잎의 푸른 생명이 절정을 이룬다.

이달 13일부터 5월 5일까지 열리는 '가파도 청보리 축제'에서는 가파도의 넘실거리는 푸른빛 청보리 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 축제 행사장에서는 가파도 향토 음식점이 운영된다. 품질 좋은 가파도의 농·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특산물 전시판매장과 보리 찐빵 시식 코너 및 판매장도 들어선다.

문의: culture.jeju.go.kr·064)760-2656




◆[세계7대자연경관] 용이 기운이 살아 숨 쉬는 용머리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용머리해안은 100만년 전 수중 폭발로 형성된 사암층 암벽이 마치 금을 그어놓은 듯 절경을 이룬다. 암벽을 양 옆에 두고 가운데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푸른 바다가 넓게 펼쳐지며 아름다운 퇴적층 절벽의 풍광이 펼쳐진다.

이곳의 전설에 따르면 용머리해안의 머리 부분에 천하의 제왕을 탄생시킬 기운이 깃들어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중국의 진시황제가 사신 호종단을 보냈다고 한다. 용머리해안에 다다른 호종단이 용의 꼬리와 등에 칼을 내리치자 땅 속에서 피가 솟구쳐 주변을 붉게 물들였고, 이에 한라산신의 노여움을 받은 호종단은 중국으로 돌아가던 길에 차귀도 앞바다에서 풍랑을 맞아 죽었다고 한다.

지금도 용머리 혈맥의 꼬리지점에 돌탑을 쌓아올려 끊긴 혈맥을 다시 이으면 하늘을 향해 승천하는 용의 기운으로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어 경건하게 돌탑을 쌓아올리는 관광객을 쉽게 볼 수 있다.

용머리해안은 관람시간(오전 8시~오후 6시)이 정해져있고, 바다의 상황에 따라 입장이 통제 되거나 시간이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꼭 체크해야한다. 문의: 064)794-2940



◆[제주 제대로 즐기기] 제주관광공사 추천여행코스

제주관광공사가 제주의 세계7대자연경관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알찬 3박 4일 일정을 추천했다.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맞으며 걷는 올레길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여행'의 백미다. 전통시장에서 구입한 수산물은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면 곧바로 집으로 배송된다. 면세품을 이용하려면 공항에 가기 전 내국인면세점에서 손쉽고 여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제1일차: 공항도착→협재해변→한림공원→금능석물원→중식→고산 수월봉→가파도→사계해안도로→숙박(서부 및 중문지역)

*제2일차: 숙소→안덕 곶자왈 삼림욕 체험→박물관 체험→중식→내국인면세점 쇼핑(중문관광단지)→삼매봉과 칠십리 시공원 산책→걸매생태공원→새연교와 서귀포층 패류화석→올래시장→숙소(서귀포지역)

*제3일차: 숙소→돈내코계곡→한라산둘레길(일부구간)→중식→남원큰엉(올레5코스)→신양해변→섭지코지→숙소(동부지역)

*제4일차: 숙소→용눈이오름(1136번 도로)→세계자연유산센터→용두암 해안도로→공항

/권보람기자 kwon@metroseoul.co.kr

박스) 제주어로 배우는 영어 한마디

<제주어>
유진: 오널 날씬양 막 좋수다.

영수: 게믄 맛 좋은 거 먹으레 가게 마씸.

유진: 양, 이디 주문 받읍서?

영수: 제주음식으로 먹어 봅주?



<표준어>
유진: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네요.

영수: 그러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요.

유진: 여기요. 여기 주문 받으세요?

영수: 제주음식으로 먹어 보죠?




유진: The weather is so nice today.

영수: Let's go out for something delicious.

유진: Excuse me, can you take our order?

영수: Why don't we try some Jeju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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