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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카드업계의 남다른 '빅데이터' 기술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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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 4일 본사에서 창립 9주년 기념식을 갖고 "올해를 신디지털 창업 원년으로 삼고 멀티 파이낸스 컴퍼니(Multi Finance Company)로 재도약하자"고 말했다./신한카드

카드업계가 빅데이터 날개를 달고 끝모를 비행을 하고 있다. 최근 들어 빅데이터는 카드사 마케팅이나 신상품 출시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돈이 되는 수익모델로써 회사 경쟁력을 높이는데 이용되는 추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업계의 빅데이터 활용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빅데이터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카드사는 경쟁에서 뒤처지게 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업계 최초로 해외 금융기관에 빅데이터 기술을 전수한다. '코드나인(Code9)'으로 대표되는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마케팅 노하우를 몽골 골룸트은행에 전수하기로 한 것이다. 글로벌 이머징시장으로 꼽히는 몽골에서 한국형 빅데이터 분석모델을 적용,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몽골 신용카드시장이 아직 초기 형성단계임을 감안해 고객 세분화 방법론과 데이터 마이닝, 분석 알고리즘 등 노하우를 중점적으로 전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내 카드부정사용거래 사전 적발 시스템 도입

신한카드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해외카드 부정사용에 대응해 신종 사기징후까지 사전포착하여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카드부정사용거래 적발 시스템(FDS)' 개발에도 나섰다. 서울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이달부터 시스템을 구축해 빠르면 연내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를 위한 디지털 혁신이란 관점에서 FDS 개발에 딥러닝(Deep Learning)이라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과거 부정거래 데이터만으로 유사패턴을 조기차단하기보다 신종 사기거래 징후를 미리 포착하여 소비자 피해를 막는게 고객 입장에서 더 시급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앞으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업무전반에 다양한 AI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O2O 업체와 제휴, 新수입원 창출 

온오프라인(O2O)을 연계한 사업도 빅데이터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카드사로선 O2O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고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소비를 유도함으로써 신규 수입원 창출에 적격이라고 판단한다.

KB국민카드는 배달의민족·야놀자·우버 등 국내 대표적인 O2O 업체들과 제휴를 늘려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총 31개 O2O 업체들과 제휴를 맺었다. KB국민카드는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카드 서비스와 각 제휴 업체 혜택을 연계, 공동 마케팅을 실시하고 시너지 창출은 물론 신사업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성훈 KB국민카드 마케팅본부장은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생활밀착형 O2O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O2O 업체들과 제휴를 강화하고 KB국민카드의 O2O 서비스 플랫폼인 '플러스 O2O'도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데이터의 만남…시너지 기대 

BC카드는 국내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 네이버와 함께 데이터 기반의 신사업에 나선다. 지난 7월 네이버 데이터랩과 맺은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BC카드는 소상공인 지원과 사회 트렌드·이슈 분석 보고서 발행 등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사업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BC카드는 "네이버 검색 데이터의 경우 민간 데이터와 융합되는 첫 사례"라며 "경제활동의 선행지표인 포털 사이트 검색 데이터와 대표적인 후행지표인 카드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사회 전반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사회현상과 트렌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진철 BC카드 마케팅전략본부장은 "데이터는 융합을 통해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진다고 생각하며 네이버 데이터랩과의 협력은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의 결합이기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면서 "빅데이터 융합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상품과 마케팅서비스를 개발하고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컨설팅 분야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KB국민카드는 지난 8월 30일 본사에서 O2O 비즈니스 전략적 제휴 협약식을 가졌다. 신성훈 KB국민카드 마케팅본부장(왼쪽에서 6번째)과 O2O 서비스 업체 관계자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KB국민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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