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사회

태풍 너구리 영향 제주 '피해극심'…항공기 무더기 결항·정전·선박 2천여척 대피

반응형
▲ 연합뉴스

9일 북상하는 태풍 '너구리'의 영향으로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고 1만3000여 가구가 한때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현재 제주도 육상과 전 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제주에는 산간 등 곳에 따라 시간당 2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 대피해 있던 해상가두리 양식시설(1400㎡)가용머리해안으로 떠밀려 돌돔과 참돔 등 60만마리 가량이 유실되며 5억6600여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안덕면 사계리 대정향교도 일부 파손됐다.

강풍으로 인한 단선으로 정전도 잇따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0분께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2094가구가 정전돼 40여분만에 복구됐으며 오전 9시 23분께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일대 1056가구에서도 정전이 발생해 1시간 30여분 만에 복구됐다.

항공편 결항도 잇따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제주공항에 태풍경보와 윈드시어 경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출발·도착 항공편 187편(국제선 28, 국내선159)이 결항되는 등 오후 들어 결항이 속출하고 있으며 80여편은 지연 운항했다. 

바닷길도 전면 통제됐다. 

또한 강한 비바람과 높은 파도로 이날 제주~목포, 제주~부산 등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과 모슬포~가파도~마라도 등 본섬과 부속 섬을 잇는 도항선 운항이 모두 중단됐다. 도내 항·포구에는 선박 2천여척이 대피해 있다.

기상청은 오는 10일까지 제주에 20~60㎜, 산간 등 많은 곳은 150㎜ 이상 비가 더 내리겠으며 최대순간풍속 초속 20~3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도 있겠다며 안전사고나 시설물 관리 등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  윤다혜 기자(ydh@)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