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 수사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하 특검)이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필요치않다고 판단되면 압수수색 자체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도 비췄다.
사실상 모든 수사를 마친 후 최종적으로 단 한번 확인하는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특검보는 "만일 필요 없거나 하더라도 실효 없거나 다른 방법 없으면 안 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며 압수수색 자체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췄다.
특검은 청와대에 대한 조심스런 입장과 달리 '삼성 합병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문형표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불렀으며 오후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소환했다. 함께 출석을 요구한 최순실씨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출석에 응하지 않았다.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강요,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개입이 있었는지 규명할 핵심 인물이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을 상대로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과정에서 청와대의 개입을 받았는지,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의 삼성 계열사 합병 찬성에 청와대의 개입과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면 대기업-최순실-박근혜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제3자 뇌물죄'를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을 한 상태다.
이 특검보는 "정유라씨의 적색수배 요청은 여권 무효화 조치 신청만 있어도 가능하다"며 이날 적색수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유럽에서 자취를 감춘 정씨에 대해 체포영장 발부, 기소 중지, 독일검철과 사법공조, 인터폴 수배, 여권 무효화 등의 조치를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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