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해진 한가위 안방극장 상차림, '뭘 볼까, 고민되네'

매년 그 밥에 그 나물이었던 한가위 안방극장 '상차림'이 올해는 다채롭다. 단골 명절 프로그램은 물론, 최신 영화와 신선함으로 무장한 파일럿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특집이 마련됐다. 리모콘을 쥔 시청자들의 손놀림이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MBC 'Mr. 살림왕'

MBC는 현재 예능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방송사답게 기존 인기 프로그램을 특집으로 주로 활용했다.

'진짜 사나이' 출연진들이 군 생활의 뒷 이야기를 털어놓는 '진짜 사나이 비밀군사우편'(20일 오후 8시50분)과 스타 자녀들의 형제들이 총출동하는 '아빠! 어디가? 형제특집 스페셜'(20일 오후 3시30분) 등 '일밤' 특집이 방영된다.

또 명절 단골인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는 이번에 종목을 추가해 '아이돌스타 육상풋살양궁 선수권대회'(19·20일 오후 5시45분)로 돌아오고, '나는 가수다'의 460개 공연 중 10개를 엄선한 '나는 가수다 명곡 BEST 10'(18일 오후 5시25분)도 전파를 탄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는 유명인사들의 인생사를 보여주는 '위인전 주문 제작소'(19일 오후 8시40분), 남자들이 최고의 살림왕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Mr. 살림왕'(18일 오전 9시30분)등이 준비됐다.

특선 영화로는 올해 초 개봉된 하정우·전지현 주연의 첩보 액션 대작 '베를린'(20일 오후 10시40분) 등이 방영된다.

SBS '스타 페이스오프'

SBS는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을 다섯 편이나 마련했다.

'멋진 녀석들'(18일 오후 11시20분)은 김수로·김민종·임창정이 분장을 한 채 극을 선보이는 캐릭터 코미디쇼다. '황금가족'(18일 오후 5시20분)은 총 16팀의 스타 가족이 장기자랑을 벌이고 퀴즈를 푸는 버라이어티다.

전 씨름선수 이만기와 배우 손병호가 역촌리 명예이장이 되기 위해 선거 운동을 펼치는 정치 버라이어티 '이장과 군수'(19·20일 오후 8시30분)와 스타들이 국내외 유명 가수들을 모창과 분장으로 똑같이 따라하는 극장식 라이브쇼 '스타 페이스오프'(20일 오후 5시 20분) 등 신선한 형식의 파일럿도 선보인다.

청소년들이 이승철과 엄정화의 지도를 통해 어엿한 합창단원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린 '송포유'(21·22일, 26일 오후 11시10분)처럼 공익적인 예능 프로그램도 방영된다.

특집 영화로는 박신양이 건달 출신 박수무당으로 나선 코미디물 '박수건달'(17일 오후 11시10분), 이제훈이 성악 천재로 변신한 휴먼드라마 '파파로티'(20일 오전 10시40분), 김윤석·김혜수·이정재·김수현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범죄액션물 '도둑들' 등 최신작들이 안방을 찾는다.

KBS1 '브라스밴드 한국에 오다'

KBS는 전통·가족·소외계층·오락 등을 키워드를 내걸고 1TV에 특집 교양·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2TV에는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1TV에서는 스웨덴 요리사 패트릭과 멕시코 사진작가 하비가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요리를 해보는 '시장의 맛'(18일 오전 11시)과 '울지마 톤즈'의 브라스밴드 청소년들이 한국에 방문해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브라스밴드 한국에 오다'(22일 오후 4시) 등 국내외 문화가 소개된다.

2TV에서는 연예인들이 장수마을에 지내며 장수 비법을 알아보는 '오래 살고 싶은 家 장수패밀리'(19일 오전 9시40분), 남자들의 일상 탈출을 보여주는 '바라던 바다'(18일 오후 9시50분) 등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또 아이유·김국진의 육아 체험기인 '스타 베이비시터 날 보러와요'(18일 오후 6시10분), 연예인 아빠들이 아내없이 가사 육아를 전담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19·20일 오후 8시30분, 21일 오후 4시55분) 등 최근 예능 트렌드인 육아를 다룬 프로그램이 두 편이나 선보인다.

특집 영화로는 최신작인 '늑대소년'(20일 오후 11시), '광해:왕이 된 남자'(21일 오후 10시25분) 등 무려 9편이 방영된다.

탁진현 기자  tak0427@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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