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국의 꾸리찌바 꿈꾼다…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를 찾아
태양열을 활용해 1200평 규모의 컨벤션 센터와 1000평 규모의 체험형 연수시설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관광객은 한번 충전으로 40키로미터를 전기투어버스를 타고 강릉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한다.
꿈의 에너지 도시로 불리는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가 지난 8월 준공식을 마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실내경기장을 운영할 예정인 강릉시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것이 이 체험센터다.
▲세계적인 녹색생태 도시로 탄생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3시간여를 달리면 병풍처럼 둘러쌓인 산과 푸른 해변에 맞닿은 경포호와 최첨단 건물로 조성된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가 들어온다. 특히 이곳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경천철이 예정돼 서울에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 체험센터는 강릉시와 환경부?국토부?강원도가 2020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글로벌 명품 녹색도시 마스터플랜'의 랜드마크이다. 최첨단 녹색기술이 한곳에 집약된 미래 저탄소 녹색도시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총 5만8571m2대지에 건립된 녹색도시 체험센터에는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인프라 ▲녹색교통 ▲녹색건축 ▲물?자원순환 ▲생태녹지습지 등 6개 분야에 최첨단 녹색기술을 적용해 실질적인 탄소배출 및 에너지 제로화를 실현한 국내 첫 상용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강릉시는 현재 컨벤션 센터와 체험 연수센터, 녹색교통 체험시설을 완공해 시범운영 중이다. 내년말까지 생물군집 서식공간인 비오톱(Biotope), 생태환경 체험시설(석호생태관), 공연장 등을 추가 조성해 학습?체험?관광을 동시에 제공하는 복합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동은 강릉시 녹색도시과 계장은 "체험센터가 위치한 경포호를 중심으로 강릉시 전역을 녹색도시로 조성해 독일 프라이부르크, 브라질 꾸리찌바와 같이 세계적 녹색생태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 최첨단 녹색 에너지 기술 집약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에는 모든 친환경 녹색기술이 집약됐다. 우선 컨벤션센터의 건물 지붕과 체험형 연수시설 발코니 난간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하루 평균 492kWh, 연간 18만kWh의 전력이 생산된다.
특히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 전력부족시 송전하는 에너지 저장장치 (ESS, Energy Storage System)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낮시간동안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 중 사용하고 남은 전력을 ESS에 저장했다가 일몰 후 체험 연수센터의 야간전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건물의 냉?난방 및 급탕을 위해 지열히트펌프시스템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연중 15도로 유지되는 지열을 펌프로 순환시켜 건물 냉·난방에 활용하는 기술로 폭발?화재위험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 발전설비다. 이를 활용해 건물 냉?난방시설 가동시 연간 2억20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주거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연수센터는 1개의 전시실, 18개의 체험연수실과 3개의 단체 체험연수실로 구성됐다.
객실에는 전기와 온수, 냉수, 냉난방 등 객실별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 확인을 위해 자동원격검침(AMR, Automatic Meter Reading)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연수센터내 에너지 사용현황은 물론 기기 오작동, 누수?누전 등을 중앙 통제실에서 통합 관리하고, 에너지 사용패턴 분석 등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가 가능하다.
또 객실마다 비치된 스마트TV와 IHD(In Home Device)를 통해 방문객이 당일 생산된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과 에너지 저장장치 운영현황과 체크인 이후 객실에서 자신이 실제 소비한 에너지량과 절감한 CO2량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곳의 전체 녹색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한 SK C&C 그린IT사업담당 유경수 부장은 "센터에 구축된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연간 87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이 예상된다"고 발혔다.
김태균 기자 ksgit@metroseoul.co.kr
ⓒ 메트로신문(http://www.metro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경제 금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양증권 임직원, 현재현 회장 집앞 시위 (0) | 2013.10.03 |
---|---|
북한 영변 원자로서 온배수 방출 확인…핵시설 재가동? (0) | 2013.10.03 |
공정위, 폐석면 매립업체 7곳 담합 적발 (0) | 2013.10.03 |
우리투자증권, 글로벌 사업 강화 위해 조직개편 단행 (0) | 2013.10.03 |
채용 시장 '묻지마 지원' 급증 "조급함 때문에…" (0) | 2013.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