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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2017년 취업자 수 증가폭 30만명 정도에 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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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12일 '노동시장 전략회의' 개최...내년 노동시장 이슈 점검

2017년도 취업자 수 증가폭이 30만 명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용노동부는 12일 이기권 장관과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노동연구원 등 9개 국책연구기관장이 참여한 '노동시장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내년 노동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를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2016년 노동시장 평가 및 2017년 전망'이란 주제로 발제에 나선 노동연구원 김승택 부원장은 한국은행 성장률 전망(상반기 2.5%, 하반기 3.0%)에 근거할 때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30만명을 밑도는 28만4000명으로 올해보다 소폭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부원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조선업을 비롯한 제조업 구조조정 이슈 등 경기하강 압력이 지속하면서 경제와 고용 모두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며 "때문에 청년층 대상의 적극적 노동시장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에 일자리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제조업 구조조정에 따른 노동시장 대응수단을 충분히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 부원장은 올해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으로는 청년층의 노동시장 참여가 늘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했다는 점을 들었다.

이와 함께 베이비부머 세대의 연령이 50대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서 그간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던 50대 취업자 증가폭이 축소됨에 따라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최근 일자리 창출력 저하의 원인과 관련해 김 부원장은 "저성장 시대 도래, 산업구조 변화 및 금융위기 이후 기업의 탄력적 고용 선호증가에 따른 전 세계적 흐름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며 "다만 서비스업 부문의 낮은 경쟁력,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낮은 수출·대기업·제조업 중심의 경제성장 경험, 외국인 투자의 낮은 고용창출 기여 등 우리나라 노동시장만이 갖고 있는 구조적 문제가 대내·외 충격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KDI는 '제4차 산업혁명과 미래 일자리' 주제 발표를 통해 주요 선진국은 자국의 전통적인 강점을 기반으로 다른 분야로 확장·융합시켜나가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치밀한 분석과 전략으로 미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저성장 기조의 지속, 주요업종 구조조정의 본격화, 세계적인 보호무역 기조의 확대 등 대내외적 하방 요인으로 인해 내년 노동시장과 일자리 사정이 그리 밝지 않다"며 "정치적으로는 혼란과 격변의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정부와 국회, 노사 등 모든 경제사회 주체들이 양보와 타협으로 변화와 개혁의 물꼬를 틔워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노동시장 전략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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