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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8년 뒤 우주의 지배자는 중국"…中 우주굴기에 美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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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뒤 우주의 지배자는 중국"…中 우주굴기에 美 위기감

▲ 17일 오전 7시 30분(베이징시간) 선저후 11호를 탑재한 '창정 2호 FY11' 로켓이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이 17일 6번째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 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유인 우주선은 2022년 운용 예정인 유인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핵심기술을 시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8년 뒤인 2024년 미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운영 중인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은퇴하게 되면 중국의 우주정거장만이 우주공간에 남게 된다. 이로 인해 선저우 11호 발사를 바라보는 미국에서 '향후 우주의 지배자는 중국이 될 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징하이펑(景海鵬, 49) 소장과 천둥(陳冬, 37) 대령을 태운 선저우 11호는 이날 중국시간으로 오전 7시 30분, 한국시간으로 8시 30분 중국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2호 로켓에 실려 날아 올랐다. 2003년 중국의 첫 우주인 양리웨이를 태운 선저우 5호가 발사에 성공한지 13년만이다. 선저우 11호 발사에 앞서 중국은 그동안 10명의 우주인을 우주공간에 보내는 데 성공했다. 진 소장은 2008년과 2012년 각각 선저우 7호와 선저우 9호를 타고 우주를 체험한 베테랑이다.

징 소장은 천 대령의 보조를 받아 33일간 우주선의 실험실에서 각종 실험을 수행할 예정이지만 이 실험이 이번 프로젝트의 본질은 아니다. 중국의 우주공간내 생체유지기술을 시험하는 게 목적이다. 또한 선저우 11호를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에 도킹하는 자체가 중요한 사안이다. 6년 뒤 있을 유인 우주정거장 도킹 기술을 미리 시연하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이번 유인우주프로젝트의 부책임자인 장위린은 신화통신에 "선저우 11호의 발사는 중국 유인 우주프로젝트가 실험단계를 마무리하고 우주정거장에서의 상시화된 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018년께 톈허(天和)-1호를 쏘아올려 우주정거장의 골격을 완성하고 이어 2020년 우주정거장을 공사를 마무리한 뒤, 시험운용기간을 거쳐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유인 우주정거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예정대로라면 2024년 은퇴하는 ISS를 대신해 홀로 우주공간을 지배하게 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중국은 2018년 창어(嫦娥)-4호를 발사해 달의 뒷면을 탐사하고,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1년에는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킬 계획이다. 그야말로 중국의 '우주굴기'다. 

선두주자 구소련을 따라잡고 우주패권을 거머쥐었던 미국은 이제 구소련의 전철을 밟을지 모른다는 우려에 휩싸여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인으로 ISS사령관을 지낸 르로이 차오는 이날 미 CNBC방송에 "중국은 굴기 중이고, 미국은 미래에 낙오자로 전락할 매우 현실적인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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