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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MS)는 2일(현지시간) 노키아 휴대전화 단말기 사업부문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S는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에서 모바일 전문기기 업체로 탈바꿈하며 애플, 삼성전자 등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은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월11일 뉴욕에서 윈도폰 루미아 1020을 선보이는
모습. |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의 휴대전화 단말기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이로써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MS는 모바일 기기 전문업체로 탈바꿈하며 애플, 삼성전자, 구글 등 단말기 업체와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MS는 2일(현지시간) 노키아의 휴대전화 단말기 및 서비스 사업부에 37억9000만 유로, 특허에 16억5000만 유로
등 총 54억4000만 유로(약 7조8654억원)로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노키아는 휴대전화 단말기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피처폰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데다 윈도폰 기반 주력 스마트폰 제품인 루미아(Lumia) 시리즈마저 애플과 삼성 등에 밀려
고전하면서 9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분기 노키아는 스마트폰 740만대를 판매하며 전분기 대비 32% 증가했지만, 피처폰 판매는
5370만대를 기록하면서 전분기 대비 27% 감소하며 9분기 동안 50억 유로의 손실을 입었다.
특히 업계는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인 MS가 노키아를 인수하며 다음달 출시 예정인 새 운영체제(OS) 윈도 8.1을 적용한 단말기와 전용 콘텐츠를 결합한 형태로 시장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구글이 모토로라 인수를 통해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단말기 제조까지 확장한 사례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iOS와 안드로이드 시장이 압도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윈도폰이 시장 판도를 흔들만한 한 방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저력이 있는 MS인 만큼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는다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 IT업계가 아니냐"고 강조했다.
MS의 노키아 인수가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에 호재라는 분석도
나왔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MS의 이번 노키아 인수가 오히려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한 기업에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노키아 스마트폰이 강세를 보이는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노키아의 스마트폰 공백이 당분간 불가피해진 만큼 이들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향후 업계 구조조정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되고 이로 인해 살아남는 업체들의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영기자
ljy0403@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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