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김성익씨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자 마스터컴퍼니를 설립하고 3년의 준비를 거쳐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인 '공사마스터'를 시작했다.
공사마스터는 건설기계를 중계하는 국내 최초의 서비스다. 차주가 공사마스터에 자신의 차량을 등록하면 개인·기업은 공사 현장 인근에 있는 장비 목록을 본 뒤 연락을 취할 수 있다. 반나절에서 길게는 하루가 걸리던 건설장비 섭외가 30분으로 단축된 것이다.
김 대표는 "많을 때는 3억원까지 늘어난다"며 "지난 3월 유료화를 하고 3~5%의 수수료를 받기 시작해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해당 건설사와 관계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회사 규모가 작아 일을 못 맡았던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결국 1000만원 정도의 손실을 입었다. 그 때문에 마스터컴퍼니는 지인들의 사무실을 전전하는 신세가 되기도 했다.
IT 업체가 주를 이루는 O2O 업계에서 건설장비 임대를 중개한다는 것도 벽으로 다가왔다. 스타트업 특성상 투자금을 유치해야 했지만 업황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투자사가 없었던 것.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매쉬업엔젤스의 도움을 받아 사업을 재건할 수 있었다. 현재는 스마일게이트의 지원으로 오렌지팜 신촌센터에 입주한 상태다. 김 대표는 "객식구로 있는 것이 아닌 단독 사무실은 오렌지팜 신촌센터가 처음"이라며 "이제는 10명 정도가 근무할 정도로 사업이 안정돼 다음 단계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사마스터는 건설 중장비 DB구축과 B2B 솔루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같은 굴삭기라 하더라도 출력이 다르고 연식이 다르다"며 "장비마다 옵션도 다양해 DB구축이 어려운데 이걸 하면 보다 많은 이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개인이 장비를 2주에서 한 달 단위로 빌리는 B2C도 중요하지만 B2B 영역은 그보다 큰 수익을 준다"며 "연내 B2B에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공사마스터로 건설 시장의 불투명성을 걷어낼 것"이라며 "동남아와 일본에는 우리와 같은 업체가 없다. 우리나라에서 잘 되면 동남아 진출도 노려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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