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사회

檢 '정유라 부정입학 의혹' 이대 교수 3~4명 소환

반응형
▲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 등과 관련해 이화여대를 압수수색한 22일 이대 본관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이범종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0)의 이화여대 부정입학·학사관리 특혜 의혹과 관련해 22일 이대 교수 3∼4명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22일 이대 총장실과 입학처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입학처 보직 교수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해당 교수들을 상대로 정씨의 체육특기자 입시 과정의 외압 여부와 부적절한 학사관리의 배경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육부는 감사를 통해 이화여대가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때 입시 부정을 저질렀다고 결론을 냈다. 정씨를 합격시키기 위해 서류평가에서 정씨보다 점수가 높은 2명을 탈락시켰다는 내용이다.

교육부는 남궁곤 전 입학처장이 면접 평가위원 교수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면접관들에게 금메달을 보여주는 등 공정성을 해치기도 했다.

정씨는 입학한 뒤 훈련을 핑계로 결석하고서 대체 자료를 내지 않았음에도 출석을 인정받고 비교적 후한 점수도 받았다. 어느 교수는 정씨가 내지 않은 기말 과제물을 대신 만들어 정씨가 제출한 것처럼 꾸몄다.

사실 확인은 교육부가 했지만 특혜의 배경은 밝히지 못해 검찰이 진상을 규명할 차례가 됐다. 

검찰은 조만간 최경희(54) 전 이대 총장을 소환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다. 이대가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9개 가운데 8개를 받아낸 원인이 정씨의 입학이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장모인 김장자(76)씨가 막후에서 역할을 하지 않았느냐는 의혹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수년간 이대 여성최고지도자과정에 등록해 수업을 들으며 이대에 1억원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이대 입시를 앞둔 2014년 초 자신이 운영하는 기흥컨트리클럽에서 최씨, 이대 관계자 등과 골프 라운드를 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커졌다.

이밖에 최씨 측근인 차은택(47·구속)씨의 외삼촌인 김상률(56)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정씨에게 유리하도록 학칙을 개정해달라고 학교측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