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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최순실 게이트' 유탄 맞은 마사회, 정치권과 진위 놓고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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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한국마사회와 정치권이 진위 여부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마사회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개명전 정유연)에게 승마 훈련을 돕기 위해 마방을 꽁짜로 제공했다는 의혹이나 현명관 현 회장이 최순실씨와 통화하는 사이라는 의혹, 한국승마협회의 '중장기 로드맵'을 직접 작성했다는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되며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마사회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며 재반박에 나서는 등 최순실 사태로 유탄을 맞은 마사회가 연일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23일 마사회에 따르면 마사회는 지난 21일 '최근 이슈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해명자료를 내고 일련의 의혹들에 대해 요목조목 반박했다.

마사회는 그러면서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들에 대해서 언론중재위원회 및 법원에 소 제기를 검토하는 등 강력 대응한다고 덧붙였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마사회가 받고 있는 의혹은 대략 8가지다.

▲테마파크 사업 특혜 의혹 ▲정유라 승마 지원 특혜 의혹 ▲박재흥 전 감독 해외 파견 관련 의혹 ▲'마사회장-최순실 통화하는 사이' 의혹 ▲마사회 '중장기 로드맵' 초안 작성 의혹 ▲정유라 훈련에 1000억원 지원 ▲박 감독 마필 지원 특혜 의혹 ▲위증죄 고발 관련 등이다. 

여기에 최근엔 커뮤니케이션실장을 하다 서울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 모씨가 관련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앞서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명관 회장이 2014년 4월 '201호 마방'에 말 3마리를 입소시켜 정유라의 훈련을 도왔으며 월 150만원의 관리비도 면제하고 별도 훈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사회는 그동안 대한승마협회 등의 협조요청 공문에 의해 선수들을 정기적으로 지원해왔다고 반박했다. 

관련 규정에 따라 인천아시안게임, 광저우아시안게임, 도하아시안게임 등을 위해서도 과거 사례에 준해 국가대표 선수에게 시설물 사용을 협조했다는 것이다. 

관리비 면제 의혹에 대해서도 시설물을 사용하는 국가대표선수가 직접 말 관리인력 및 사료비 일체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지원해왔고 예외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이 최순실씨와 전화 통화를 할 정도로 잘 알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일면식조차 없다'고 밝혔다. 박 전 감독의 파견도 승마협회의 요청에 따라 관련 규정에 의거해 공식적으로 한 일이라며 부인했다. 그러면서 승마협회가 보낸 공문을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중장기 로드맵' 작성 의혹에 대해서도 마사회는 "이미 공식적으로 관련 로드맵을 작성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고, 의혹에서 언급된 '문서 정보'의 '지은이' 항목은 수정 및 삭제가 쉽도록 돼 있다"면서 "당시 승마협회 측에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참고자료를 요청해 파일을 제공했고, 결론적으로 한국마사회 내부 검토 자료가 도용당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현권 의원실은 마사회의 해명에 재반박하는 보도자료를 같은 날 냈다. 김 의원실은 "자체적으로 입수한 중장기 로드맵 한글파일의 문서정보에서 출처가 승마협회가 아닌 마사회로 드러났는데 마사회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현 회장의 처인 전모 '창조와 혁신' 사무총장은 안 모 승마진흥원장이 현 회장의 말을 듣고 로드맵 초안을 만들었다고 의원실과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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