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사회

다시 펼쳐지는 면세점 대전, 4일 입찰마감…승자는?

반응형
▲ HDC신라면세점이 신규 면세점 부지로 내놓은 삼성동 '아이파크 타워'(왼쪽)와 신세계면세점의 신규 면세점 부지인 '센트럴시티'.

이달 4일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이 마감된다. 롯데, 호텔신라, 신세계, 현대산업개발, 현대백화점, SK네트웍스 등의 유통 대기업은 또 다시 시내면세점을 두고 대결을 펼친다. 

이번 입찰에서는 서울 4곳을 포함한 부산·강원 평창 지역의 시내면세사업자를 선정한다. 대기업은 서울 지역 3곳만 신청할 수 있으며 나머지 티켓은 중소·중견기업에게 돌아간다. 

입찰에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4일까지 각 지역 관할 세관에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지난해 7월, 10월 두 차례 선정한 신규 시내면세사업자와 같이 이번에도 관리능력, 재무건전성 등 경영능력, 관광인프라 및 주변 환경, 사회 공헌도, 상생협력 노력 정도 등을 중심으로 가장 적합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서울에 몰린 3장의 티켓을 두고 경쟁을 벌일 유통 대기업은 총 5곳이다.

우선 지난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재승인에 실패한 롯데가 첫 번째다. 롯데는 이미 세계 1위 시내면세사업자로서의 경쟁력을 강조하면 강남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강남관광벨트' 조성 계획 등을 내세울 예정이다.

면세사업이 종로를 중심으로 한강 위쪽 지역에 치중된 만큼 강남 균형 발전론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용됐던 소재다. 더욱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올 하반기에만 50%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기 때문에 실적면에서도 충분한 설득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워커힐면세점 사업권을 잃은 SK네트웍스도 부활에 나선다. 올해 유독 강남 균형론을 내세운 타 기업과 달리 SK네트웍스는 동부권에 자리잡은 것이 특색이다. 

워커힐 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해온 사업이고 노하우와 경력이 있는 만큼 이번엔 철저히 준비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증축과 함께 그랜드 오픈을 단행한 워커힐 면세점은 1만2383㎡(3746평)까지 규모를 늘렸다. 그러나 재승인에 실패해 면세점 부지의 용도를 고민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신규 시내면세사업자 선정이 절실한 이유다.

워커힐 면세점은 다수의 관광객일 몰리는 곳은 아니지만 관광객들이 숙소로 많이 이용하는 서울 외곽지역에 자리 잡아 관광객 발길을 분산시킨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이번에도 다시 손을 잡는다. 지난해 선정된 신규 면세사업자중 가장 앞서 달리는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 이어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로 재도전한다.

면세점 업계 2위 호텔신라와 부동산 개발에 뛰어난 현대산업개발의 시너지 효과는 이미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으로 증명됐었다.

신세계면세점은 센트럴시테에 시내 면세점을 유치해 도심형 쇼핑 테마파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역시 강남 균형 발전론이며 일대의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명동권과 차별되는 문화 예술 관광 허브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이번 면세점 입찰에 사활을 걸었다. 현대백화점은 관세청이 신규 면세사업자 추가가 정해지기 전부터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었다.

이번에는 삼성동 코엑스 단지 내의 입지와 명품 브랜드 유치 경쟁력 등 준비된 면세 사업자로서의 역량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