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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420d 쿠페./BMW 코리아
제공 | BMW가 최근 내세우는 슬로건은 '조이(Joy)'다. 간단명료한 이 단어에
BMW가 추구하는 철학이 함축돼 있다. 어떤 것이 '조이'인지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 BMW를 타는 순간 고개가 끄덕여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BMW의 라인업을 한 데 모아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기자에게 주어졌다. BMW 코리아가 1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연례 기자단 시승회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에는 여수와 남해가 무대다. 새로운 모델이 항상 준비되기 때문에 시승차 배정 경쟁이 치열한데, 원칙은
선착순이다.
기자가 가장 먼저 고른 차는 640d X-드라이브 그란 쿠페(1억1670만원)다. 지난해 시승회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640i의 디젤 모델 버전이다. 6시리즈 쿠페의 날렵함에 세단의 안락함을 더한 이 차의 백미는 강력한 토크 감각. 64.3kg·m에
이르는 최대토크는 1500~2500rpm 사이에서 분출되는 폭발력은 경쟁차를 따돌리기에 충분하다.
동급의 4륜구동 쿠페형 디젤
세단으로는 아우디 A7 3.0 TDI가 있는데, 출력과 토크 모두 640d가 훨씬 강력하다. A7 3.0 TDI도 좋은 모델이지만 245마력의
최고출력에 59.2kg·m의 최대토크를 내 640d보다 상대적으로 열세다.
두 번째로 시승한 차는 420d 쿠페(5530만원)다.
3시리즈 쿠페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420d는 날렵한 스타일부터 주목을 끈다. 420d는 좌우로 굽이치는 남해 일대의 국도에서 성능을 한껏
뽐냈다. 3시리즈 세단보다 67mm나 낮아진 차체 덕에 주행안전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특히, 롤링(좌우 쏠림)이나 피칭(앞뒤 흔들림)이
안정돼 있어 급격한 코너에서도 접지력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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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X5./BMW 코리아
제공. | 420d의 매력은 쿠페 특유의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4명의
성인이 탈 수 있다는 점이다. 뒷좌석은 예상보다 좁지 않고 성인 남성이 타기에 무리가 없다.
세 번째로 타본 차는 이번 행사에서
데뷔한 뉴 X5 30d(9980만원) 모델이다. 풀 체인지가 아닌 마이너 체인지 모델이어서 파워트레인의 큰 변화는 없다. 그러나 i-드라이브에
손 글씨로 입력하는 터치 컨트롤러를 적용해 사용하기 더욱 편해졌고, 7인승 시트가 더해지는 등 소소한 변화들이 더해졌다.
주행성능
면에서는 앞 펜더에 더해진 에어 브리더의 역할이 돋보인다. 휠 하우스 안쪽으로 들이치는 바람을 펜더 사이에 마련한 구멍으로 통과하도록 해 공기
저항 감소와 주행안전성 향상 효과를 동시에 얻었다.
X5는 데뷔 이후 X6의 인기에 밀리면서 존재감이 약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이번 뉴 X5는 특유의 매력을 다듬어 새로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BMW의 모든 모델들은 '달리는 즐거움(fun to
drive)'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그 점이 BMW에 빠져들게 하는 가장 큰 매력이다.
<한줄 평가. 평점은 별 다섯 개
만점. ☆는 1/2> BMW 640d X 드라이브
멋지고 강력하다. 럭셔리 세단의 훌륭한 대안. 평점
★★★★☆
BMW 420d 럭셔리
주행성능과 스타일에서 동급 쿠페를 압도한다. 평점 ★★★★
BMW 뉴
X5 3.0d
많은 부분에서 달라졌지만 변화 범위가 크지 않다.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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